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 - 인생을 바꾸는 꿈의 1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이야기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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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답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설립이었다. 2014년에 문을 연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는 교실, 교과목 수업, 숙제, 시험, 성적표가 없다. 그래서 '5무 학교'라고 부른다. 교과서로 공부하지 않고 시험도 안 보고 등수도 매기지 않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정해놓은 교육과정의 목표는 '인성영재로 성장하기'다. 음악영재, 미술영재, 과학 영재는 그 분야의 재능이 일찌감치 개발된 소수의 인재를 일컫지만 ,인성영재는 누구나 될 수 있다. (p8)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편해 하는 대상이 나였다. 내가 못하는 것, 안 되는 것만 돋보기로 보듯 크게 보였다. 벤자민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이 그런 나를 바꿨다. 체력이 아주 좋은 아이, 나무늘보처럼 느린 아이., 자기 계획대로 안 되면 분노가 치미는 아이, 이렇게 셋이서 국토종주에 나섰는데 서로 못마땅해 하다가 갈등이 커져서 일정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되자 셋이서 대화를 시작했고, 가슴 밑바닥까지 드러내는 솔직한 얘기를 나눈 끝에 서로 부둥켜안고 울면서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다고 했다. 이 세 아이가 종주를 마치고 돌아올 때 마중을 나갔는데 거지꼴일 줄 알았던 아이들이 너무나 밝고 환한 모습이어서 내 가슴이 벅차 올랐다. 자기라는 틀을 넘어 자긍심을 체험한 사람의 빛나는 모습은 내게도 절실한 것이었다. (p176)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아이들에게 인성과 교육을 중시하는 학교로서 2014년 설립된 학교이다. 시험을 치지 않고, 특별한 수업과정이 없는 학교, 숙제나 시험이 없는 학교로서 아이들에게 시험 점수가 아닌 , 체험학습을 더 중시하는 학교였으며, 학교 내에서의 수업 프로그램 또한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인성을 중시하는 선진국형 학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벤자민 인성학교는 기존의 학교와 다른 대안학교로서의 또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기존의 학교에 대해 염증을 느끼게 된다. 시험을 통해서 줄을 세우고, 하교에서 만들어 놓은 커리큘럽에 따라가는 반복된 일상 속에 놓여지게 된 아이들은 점점 더 수업에 지쳤고, 시험에 지쳐가게 된다. 학교 안에서 무기력해지는 건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불가피한 모습이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생겨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점수를 얻는데 치중하게 된다. 인성과 창의성을 중요하지만, 기존의 학교수업은 이 두가지를 적절하게 채워줄 수 없는 한계가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다. 반 아이들과 성적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불가피해진 것이며, 그것은 학교내에서 반복되는 하나의 레드오션이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기존의 학교 수업의 모순점을 발견하게 된다. 시험과 성적을 없애니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학교에서 텍스트로만 배웠던 인성과 창의성과 협력을 스스로 행동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 주도의 학교 프로그램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의 꿈과 학교 체험 프로그램을 연결시켜 나가게 된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도우미가 되었으며,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학습, 자기 주도적인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벤자민영재학교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모습들이 벤자민 인성학교가 추구하는 학교 이념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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