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재로 키우는 미국식 자녀교육법 - 전 세계 교육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김종달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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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은 다르다. 인간의 언어가 아닌 컴퓨터의 언어를 다루는 일이다. 논리와 수학의 컴퓨터 세계에서는 예측하기 힘든 변수는 거의 없다. 코딩은 인공지능의 홈구장이다. 2017년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케임브리지대학교는 공동으로 개발한 스스로 코딩하는 인공지는 딥코더Deepcoder 를 발표했다. 2017년 5월 구글은 I/O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 스스로 인공지능을 코딩하며, 코딩의 결과물은 세계 최정상급 머신러닝 전문가의 최신기술과도 견줄 정도라고 발표했다. 인공지능이 만든 프로그램에는 군더더기가 좀 있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속도는 인간을 압도한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구글은 클라우드 넥스트 콘퍼런스에서 오토ML을 공개했다. 오토ML 은 각 기업에서 개발하는 인공지능을 똑똑하게 키워 주는 구글의 인공지능이다. 구글의 인공지능 전문가를 기업에 파견해 개선해주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 그 자체가 또 다른 인공지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p67)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의 케네스 긴스버그 교수는 회복탄력성의 핵심요소로 7C를 꼽았다.능력Competence,자신감Confidence,유대Connection,성품Character,공헌 Contribution,대처 기술Coping,자기 통제력Control이다.(p163)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말 속에 있다."모든 사람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한다.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코딩을 배우는 이유는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논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컴퓨터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p65)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굳이 알파고가 이세돌을 꺽었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 삶 곳곳에 인공지능이 스며들고 있다. 인간의 욕구와 욕망이 인공지능 도입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시대에 더 폭넓은 변화를 원하고, 복잡한 시대에 단순함과 복잡함을 동시에 추구하려고 하는 인간의 모순된 행위가 인공지능 시대를 부추기고 있으며, 인공지능은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대체하고,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대체되는 것은 사물 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노동력이 인공지능에 의해서 대체되고,인간의 효용가치는 과거에 비해서 떨어지게 된다. 단순한 일자리가 대체되면, 이제는 지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일자리마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의사와 변호사, 판사이다. 그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적인 한계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에 비해서 지적인 능력을 기준으로 보자면,현재로서는 무한대에 가깝고, 그것을 적절하게 사용할려는 경향이 크다. 이런 변화들 속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주체는 바로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이다.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게 된다. 여기서 코딩이란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엔트리나 스크레치와 같은 비쥬얼적인 측면이 강한 쉬운 코딩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코딩을 왜 배워야 하는지 교육의 주체인 학교나 선생님, 더 나아가 학부모조차 모른다는 데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컴퓨터 사고력'을 키우는데 있다고 언급하고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컴퓨터 사고력'이란 일반적인 형태의 사고력을 넘어서 ,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뒷받침된 사고력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대다수의 부모님들은 컴퓨터 사고력의 실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학과 과학에서 요구하는 논리적인 사고력이 컴퓨터 사고력의 기본이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 앞에 놓여진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결력을 킨워 나가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미래의 인재에게 필요한 세가지 요소, 사고력과 자립력과 연합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세가지 중에서 사고력을 제외한 두가지는 사실상 지금의 학부모에게 생소한 개념이다. 그 이유는 바로 현재 학부모의 어린 시절 학창시절에는 이 두가지를 적극적으로 배우지 않았고,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암기력을 더 중시 하였고, 주입식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던 이들에게 자립력과 연합력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 서로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타인에 의해 규정되는 자신이 아닌 스스로 무언가를 직접 해내는 자립력은 지금 현재 부모님들에게 특별하게 중요하게 생각해 오지 않았고 그것이 없어도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아지만 이젠 이것이 중요한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인공지능시대엔 많은 것들이 자동화 된다.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자동화 되지 않는 인간의 영역을 스스로 찾아 나가야 한다. 변화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추구해야 하면, 직업의 개념이 아닌 작업의 개념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변화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그것은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교육의 틀이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는 문제이며, 그것이 바뀌지 않고 현실에 안주한 채 머물러 있게 되면, 스스로 도태될 가능성이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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