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밥 먹을래? - 밥상에 차려진 어린이 인문학
김주현 지음, 홍선주 그림 / 만만한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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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었니?" "식사하셨어요?" 
이게 옛날 어른들 인사법이야. 나는 이 인사가 좋아. 밥 먹었는지,배는 안 고픈지 챙겨주는 마음, 그거 엄마 마음이잖아. 서로 간에 그렇게 따뜻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가족이며 친구, 이웃이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이야.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컴컴한 바닷가에 유배 온 나는 이 인사가 얼마나 고마운지 사무치게 알지. 처음에는 생김새처럼 거친 줄만 알았던 섬사람이랑 물고기 반찬이 가득한 밥상을 사이에 두고 친해졌어. 외로운 나에게 친구를 만들어 준 물고기 반찬 한번 맛볼래?(P62)


책에는 조선 시대를 살았던 아홉명의 위인이 등장하고 있다. 조선을 대표하는 실학자 정약용과 그의 형 정약전, 아들 정학유, 신사임담의 아들이자 대학자였던 성호 이익과 백성을 생각하는 정조 임금, 규장각에서 정약용과 함께 했던 박제가와 박제가의 스승이자 열하일기를 쓴 박지원, 조선 중기의 허균 선생과 제주에서 살았던 상인 김만덕이 소개되고 있다.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누리면서 살아왔으며, 위대한 위인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아홉명의 위인과 밥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을 펼쳐보면 우리의 과거의 모습과 겹쳐지고 있다. 먼저 우리 말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밥과 관련한 단어와 문장이 많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먹다'라는 표현이며, 밥을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나이를 먹는다, 먹고 들어간다, 좀먹다, 따 먹히다 등등등 우리의 관용어적 표현에는 '밥'과 '먹다'가 들어가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만큼 우리 삶에서 밥을 먹은 것에 대해 중요시 해 왔으며, 농경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였다.


아홉명의 위인들 중에서 먼저 정조 임금이다. 영조의 손자이자, 백성을 아꼈던 정조 임금은 백성을 위한 제도들을 만들었고, 밥을 먹고 , 반찬을 먹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하게 된다. 자신이 매일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조선의 백성들은 굶주림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조선의 실학자 정약용은 밥에 대해서 정치와 결부짓고 있었다. 벡성들이 배불리 먹기 위햐서는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자신이 백성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 나서게 된다. 그가 쓴 목민심서는 바로 백성을 아끼는 정치에 대한 정약용의 대표적인 저서이다. 제주도의 이름난 거상 김만덕의 삶, 제주도는 쌀을 짓지 못하는 배고픈 섬이었다. 김만덕은 거상으로서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배고픔을 모른 척 할 수 없었으며, 1795년 조선의 조정에서 구휼미를 제주도에 내보내지만 그만 구휼미를 싫은 배가 태풍을 만나 파괴되고 말았다. 상인 김만덕은 바로 자신의 곳간을 열어 제주도민과 함께 밥을 지어 먹었으며 함께 살아가게 되었다.이 책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걸까 생각해 보게 된다. 정치란 바로 백성들의 삶에 잇어서 굶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그것이 정치의 기본이며, 그들은 자신이 가진 지적인 능력이나 권력, 지위, 재물을 활용해 남다른 정치를 펼쳐 나갔으며, 현실적인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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