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
박유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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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일본 경제가 크게 고전한 것은 부동산 가격 급락과 함께 이런 물가 하락 함정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나친 물가 안정은 경제에 큰 독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물가 상승률이 너무 낮을 때는 더 낮아지지 않도록 높이는 정책을 구사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구체적으로 물가 조정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목표는 2%다. (p144)


만일 은행이 예금자에게 인출해줄 돈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그 사실을 알려지면, 해당 은행에 돈을 맡겨놓은 사람들은 자기 돈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면 은행에 달려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게 되는데, 이를 '뱅크런(bank run)'이라 한다. (p169)


한국은행은 일반 기업과 달리 자본금이없다. 즉 '무자본특수법인'이다. 대신 매년 흑자가 발생할 때마다 이 가운데 일부를 적립금으로 쌓아둔다. 한국은행 적립금은 2004년 말 5조 9,676억원에 달했지만, 적자가 누적되면서 2006년에는 1조원대를 위협받기도 했다. (p181)


금리가 내려갈 경우 환율은 단기적으로 올라가고 장기적으로는 내려간다. 때로는 장기 영향으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금리를 내림에 따라 환율이 바로 떨어지기도 한다. 반대로 금리를 올리면 국내 투자가 늘면서 달러 공급이 늘어 단기적으로 환율이 내려가고, 이에 따라 수출이 감소하면 장기적으로 환율은 다시 올라간다.(p227)


정치에 관심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제에도 관심가지게 된다.그만큼 정치와 경제는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서로 분리할 수 없는 존재이다. 유기적이면서, 불가분한 관계,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기본으로 경제에 대한 상식을 갖춰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에 대해 언급하였던 이유는 이런 국제적인 변화와 맞물려 가고 있으며, 북한 경제 활성화가 김정은의 정치적 운명과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경제에 대해서 벗어날 수 없는 지도자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경제는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다. 돈의 흐름을 쫒아가면 돈을 버는 구조와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정보와 교통이 발달함으로서 , 돈의 흐름은 급격하게 흔들리고, 작은 정보 하나에 큰 진폭의 돈이 오가는 경우도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한국의 IMF 사태이다. 우리의 입장으로 보자면, 불행한 사건 중 하나이지만, 경제학자들이 IMF를 예의 주시해 왔던 이유는 그 안에 경제적인 핵심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과 초인플레이션, 기준금리와 채권, 국제간의 투기 세력의 활동, 환차익 등등 열거하기 힘든 경제적 개념들의 모든 것이 하나의 사건 안에 모여 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경제적인 지식을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IMF 와 같은 사태가 10여년전 서브프라임 사태에 다시 일어났으며, 미국 경제를 크게 뒤흔들었던 사건 중 하나이다.


과거 우리는 저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정부는 경제 살리기, 중진국,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저축이 살길이라고 울부짖었다. 돌이켜 보면 그때의 현실은 그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 대한민국 사회는 경공업 중심이었고, 소비 사회이며, 경제가 성장과정에 접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축을 하면서도 소비가 축소되지 않았던 사회 구조가 있었다. 즉 소득의 대부분은 저축과 소비 두가지로 분리되었고, 기업은 투자를 통해서 또다른 기업 성장과 확장을 꾀하고 있었다. 소비 하지 말라고 해도 소비를 하는 구조였고, 투자하지 말라고 해도 돈이 되기 때문에 기업은 투자를 하는 추세였다. 경제가 성장기에는 이처럼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시대였다. 하지만 21세기 대한민국 국민들은 똑똑해졌고,바꿔 말하면 약아 빠졌다.정부의 정책이 이제는 먹혀들지 않는 시대가 찾아왔다.


문제는 IMF 이후 21세기 현재이다. IMF 이후 대한민국 사회는 크게 요동치고 말았더.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기업은 투자를 꺼리게 된다. 국가는 기업의 탈세나 파산 문제에 대해서 세금으로 메꿔 나갔으며, 그로 인해서 대한민국 경제의 재정건전도는 점점 더 하락하게 된다. 유동자금이 기업 투자로 쓰여지지 않고, 기업 내부에 비축하는 용도로 쓰여졌고, 국민의 소비 지출은 점점 더 하락하게 된다. 그것은 돈이 부동산이나 주식 등 제태크로 몰리게 되는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으며, 실질적인 소비 지출보다는 비지출 항목이 점차 확대되고 말았다. 대한민국 경제 시스템 구조가 허약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 흥미로웟던 부분은 한국은행과 기준금리이다. 한국은행이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통제하고 관리하는 기관인지 자세히 분석하고 있으며,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그들은 경제의 수많은 변수들에 대해 긍정적인 매듭을 풀어나가고 있는지 흥미롭게 분석해 나갈 수 있게 된다. 배달 발표하는 기준금리는 어떤 지표로 쓰여지고 있는지, 미국의 기준금리와 한국의 기준금리가 차이가 날 때 ,돈은 어떻게 흘러가고 , 빠져나오는지, 그로 인해서 대한민국 경제는 어떻게 바뀌는지 분석할 수 있으며, 경제에 있어서 하나의 지표가 바뀌면 누군가는 돈을 벌 수 있고, 누군가는 돈을 잃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걸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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