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으니까 힘내라고 하지 마
장민주 지음, 박영란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11.
민주애게
지금은 우리가 현실적인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앞으로 점점 나아질 거라고 믿어.
너는 네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만난 사람 중 제일 인상 깊은 사람이야.
너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일에 얼마큼 노력할 수 있는지,
얼마큼 아픔을 감수할 수 있는지 알게 됐어.
무엇보다 너를 만나고
다른 사람의 애기를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지.
우리 앞으로도 자주 만나서 이런저런 애기도 나누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자!
네가 내 친구라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진심으로 너에게 고마워.(pp164)


참고로 우리 집은 가정폭력이나 학대는 없었다. 단지 직장과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까지 가져와서 이런 부정적인 감정과 부당한 갈등을 처리하는데 있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이다. 모든 가정의 사정은 다르기 때무에 우리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고, 이 방법이 무조건 옳다는 것도 아님을 알린다.다만 어떤 상황이든 상대방의 이방에서 그 사람이 겪었을 어려움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필요는 있다. 과거의 상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허우적대는 자신과 화해하고, 앞으로 다가올 행복한 날들을 위해서 말이다.(P179) 


저자 장민주씨는 고2 때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지금 현재 8년째 우울증과 싸우고 있었다. 그 누구도 해결해 주지 못하는 자신만의 문제에 허우적대면서, 스스로 터득한 자기 효능감, 우울증 진단을 받고, 8년동안 자기 효능감을 얻기까지의 과정들이 세세하게 언급되고 있다. 특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과 자기 비하는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정신적 문제들을 풀지 못하고, 우울증이 반복되며, 길게 가는 또다른 이유였다. 자신이 왜 태어났고, 태어나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결점들은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꼈으며, 사람에게서 상처를 얻게 되고, 자신과 화해하지 못함으로서,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반복되어 왔다.


저자는 자신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 심리학 책을 읽어나갔다. 더 나아가고 자신을 위한 일기나 편지를 써 나가게 된다. 자신을 주어로 쓴 편지는 스스로를 다독거리는 과정 중 일부분이다.심리학 책을 읽어나감으로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결점들을 수용하게 되었고,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들을 찾아갔다.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은 바꿀 수 없는 것들, 필연적으로 후회할 수 밖에 없는 것들에 대해서 집착하게 되었고, 연연하게 된다. 저자는 바로 이런 과정들을 주목하고 있었다. 행복한 순간들을 많이 기억하고, 그 기억들을 놓치지 않는 것, 어설픈 위로를 듣지 말고, 자신의 자기 효능감을 키워주는 사람과 가까이 하는 것, 그런 것들이 모여짐으로서 저자는 자살 충동에서 점차 벗어나게 되었고, 우울증을 치유해 나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