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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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짐을 들어준다는 건 마음으로 들여놓는 일 같다. '내치다'의 반대인 '들이다' '받아들이다' 그리고 '받아 들어주다'. 이 말들은 모두 품어 안는 느낌이 든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깊이 느끼게 해준 고마운 마음에 몇자 적어보았다. (p109)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만, 내 경우에는 그게 잘 안 될때가 많다. 피할 수 없어 괴로워서인지 "~때문에"를 달고 사는 핑계쟁이가 된다. "때문에 영화도 못 보고 , 때문에 여행도 못 가고, 때문에 글도 못 쓰고.." 이런 원망 때문에 더 힘들다. (p145)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펼쳐 보았다. 한 권의 책을 다시 읽는 느낌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펼쳐 보면 다른 곳에 시선이 오게 된다.이 책을 통해서 나 자신을 바꿔 보고 싶었다. 예쁘게 말을 한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내 의지대로 말을 쓰고, 상대방과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할 수 있다면, 그거야 말로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조심스럽게 쓰고 살아도, 예쁜 말을 쓰고 싶어도, 습관적으로 써왔던 무언의 말이 갑자기 튀어 나올 때가 있다. 예쁜 말이 내 감정 때무에 예쁘지 않은 말이 된다. 때로는 일상적으로 무의식적인 말로 튀어나오는 말들이 나를 힘들게 하고, 때로는 나 자신이 선택한 말들이 나를 아쉬운 상황으로 밀어 넣는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말과 자존심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예쁜 말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자기 합리화한다. 내려놓는것, 인정한다는 것, 받아들이고, 품에 안아 준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수 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예쁜 말을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일상 속에서 나 스스로가 다라질 수 있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의 부족한 것들을 채워 나가려면, 내 삶에 행복을 끌어 당기려면 예쁜 말을 쓸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 예쁘지 않은 말을 하더라도, 그 말에 예쁘지 않은 말로 받아치지 않고 예쁜 말로 받아칠 수 있으려면, 스스로 내공이 필요하고, 인내가 요구된다. 이 책에 읽었던 다양한 스토리가 내 안에 내재된 내공이 되고, 나 스스로를 바꿔 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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