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진로 인문학 - 청소년들의 진로 수업을 위한 첫걸음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노랑 애벌레야. 넌 뭔가 알고 있었던 거지? 어쩌면 네가 옳았을지도 모르겠다. 아, 노랑 애벌레가 보고 싶구나. 아무래도 다시 내려가야겠어.그렇게 하는 것이 무의미한 일에 목숨을 너는 것보다는 낫겠지.'


'높이 오르려는 본능을 꼭대기에 오르려는 것으로만 해결하려 했어.오르려면 기어 올라갈 것이 아니라 날아야 해.(p20)'


재능을 발견하는 것은 진로를 정하는 데 큰 힘이 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분야든 성취를 위해서는 재능보다 그것을 연마하는 노력이 더 큰 영행을 미칩니다. 부족한 재능을 노력으로 보충해서 커다란 성과를 거둔 예는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이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하늘이 나에게 특별한 재능을 주신 것을 감사하게 여기며, 그에 걸맞는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노력이나 끈기도 하나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67)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사람에게 존경받고 아이들로부터 사랑 받는 것.
진정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거짓된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들의 뛰어남을 알아채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정원을 가꾸거나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남겨놓는 것

자신이 살았음으로 인하여
한 생명이라도 더 편히 숨 쉬었음을 아는 것.

이것이 성공했다는 것이다.(p74)


정형권님의 <10대를 위한 진로 인문학>을 읽는 독자는 대체로 10대 청소년이 아니라 10대 정소년을 둔 학부모일 가능성이 크다. 그건 한국 사회에서 내 아이에 대한 교육을 부모들이 간여하고 있으며, 관심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그건 20년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과거에 글자를 모르던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달리 지금은 학부모의 지적인 수준이 높아졌으며, 교육 정보도 습득하는 것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왔다. 내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키워주기 위한 부모의 노력들을 엿볼 수 있으며, 그 안에서 학부모들은 내 아이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그 순간이 찾아왔다.


이 책을 펼쳐 보는 그 순간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내가 10대 청소년이었을 때,나는 어떠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순간이었다. 재능과 목표에 대해서 말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내가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였다. 나는 뭐가 되어야 하겠다고 말해 주는 사람도, 조언을 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했던 10대 청소년이 이제 어른이 되어서 그 과거의 한페이지, 그 순간을 기억하게 된다. 10대 청소년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한 책들이 등장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내가 꿈꾸지 못했던 것들, 그때에 대한 아쉬움들이 책 한권에 고스람히 담겨져 있었고,이 책에는 재능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 10대 청소년의 관점에서, 학부모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고, 분석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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