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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 위빙 - 위빙의 기초부터 머플러 만들기까지
미노와 나오코 지음, 남궁가윤 옮김, 정현진 감수 / 다봄 / 2019년 1월
평점 :
영하의 날씨가 찾아오는 겨울이면, 옷깃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감돌고 있다. 따스한 옷을 입어도,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차가운 기운은 피할 수가 없었다. 그 차가운 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하나의 패션으로 존재하는 것이 머플러였다. 머플러는 겨울철에 입는 내복처럼 내 몸의 온기를 유지하게 해 주고 있으며, 겨울철 바깥에서 견딜 수 있는 이유도 머플러가 있기 때문이다.
나의 기준으로 십자수나 뜨개를 펼쳐 볼 거고는 그동안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편독을 안 한다고 하지만, 뜨개 책은 내가 읽을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 있었고,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중고등학교 때 가정가사 책보다는 기술 책을 먼저 접하였고, 뜨개를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사실상 없었다. 책을 좋아하고, 책 나눔을 하면서 우연히 선물로 받게 된 머플러는 나 스스로 새로운 시도, 도전에 관심 가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언젠가 나도 뜨개를 배우고, 머플러나 따쓰한 털실 옷을 만들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다. 물론 처음부터 잘 할 수 없으며, 어느 정도의 뜨개 실력도 필요하다. 이책에 소개되고 있는 위빙이란 경사(가로줄)와 위사(세로줄)을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시켜서 하나의 머플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패턴을 넣어서 예쁜 머플러를 만들수 있고, 커플 머플러를 손수 만들어서 가족이나 연인이 같이 착용할 수 있다. 책에는 위빙 뿐만 아니라, 위빙룸도 같이 소개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하나의 머플러를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진 전용 위빙룸은 그 공간에 자신이 원하는 머플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어릴 적 봐왔던 베틀이 지금 현대식으로 바뀐 것이 위빙 기계였으며, 시간을 들여서 손으로 직접 머플러를 만믈 수 있지만, '위빙'을 통해서 머플러를 손쉽게 만들러 나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씨줄과 날줄을 엮어 나가기 위한 패턴과 규칙이 있으며, 이 책에는 바로 그러한 규칙과 패턴을 찾아 나갈 수 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이다. 나에게는 생소한 머플러 만들기엿지만, 내 주변의 여성들에게는 저신의 손으로 직접 머플러를 짤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존재한다. 지금 현대에는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서 머플러를 만들 시간이나 여유가 많지 않았지만, 어릴 적 내 사진 속에는 어머니께서 손수 직접 짜주신 머플러가 있었으며, 그 머플러에는 아이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따스한 마음이 숨쉬고 있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머플러를 만들어 선물을 줄 수 있고, 직접 나 자신을 위한 머플러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