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품격 - 어떤 고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찾는 힘
최송목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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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장, 즉 똑똑한 사장이 되어야 한다. 지혜란 폭넓은 지식과 깊은 이해력과 명석하고 건전한 판단력을 가지고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이다. 위험을 피하거나 방지하고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할 때 지식을 성공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다. 지혜로운 사장이 되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p218)


"끊임없이 탐구하고, 끊임없이 바보처럼 둘어라." 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말이다. 사장은 하상 열정으로 끊임없이 탐구해야 하고 한편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낮추고 겸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추스려야 한다. (p234)


첫 직장은 은행이었다. 요즈음 시각으로 보면 안정적인 직장이었고 당시 국민은행은 국책 은행이었기 때문에 내 발로 걸어 나가지 않는 이상 평생 보장되는 소위 완벽한 '철밥통'이었다. 그때 나는 전산 프로그래머로 매일 비슷비슷한 일을 반복했다. 3년쯤 다니다 보니 일이 숙달되어 반나절 일하고 반나절은 시간을 때우며 보냈다.퇴근 후에는 매일 같이 동료들과 맥주를 마셨다. 천성이 지루한 걸 잘 견디지 못하는 성격인데, 성공하겠다는 야망까지 가득했으니 얼마나 답답한 시간이었겠는가. 틈만 나면 봉급도 많이 주고 더 성공할 수 있을 만한 곳은 어디 없을까 고민하며 방법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드디어 기회가 왔다. 주가가 1,000포인트 임박할 즈음 증권사 후배와 우연히 연결되어 교보증권으로 이직하게 되었다. 국민은행 시절 때부터 소액 주식 투자로 어느 정도 주식에 대한 감을 익혔고 당시 봉급자로서는 제법 큰 규모로 돈을 굴리고 있었던 터라 증권사 직원으로 익숙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돈을 벌고 싶었고 열정이 가득했다. (p262)


어떤 책 한 권이 탄생될 때는 그 책에 저자의 의도가 분명하게 담겨진다. 그 한권의 책에 저자의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가 녹여질 수도 있고, 스스로 공부를 통해서 터득한 지식들을 한권의 책으로 바꿔 놓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전자라기 보다 후자에 더 가깝다 말할 수 있다. 저자는 회사원으로서 안정적이고, 성공이 보장된 가운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높은 열망과 욕구과 큰 화를 불러들어오게 되었으며, 성공에서 몰락으로 가는 길을 스스로 따라가게 되었다. 그건 패착이었고, 새로운 도정과 실패를 마주하는 순간 아차 할 수 밖에 없었다. 회사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기회에서 사장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걸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 책 '사장의 품격'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장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인성이나 요건들 뿐 아니라, 스스로 공부를 통해서 자신이 사장으로서 이러한 품격들을 가지고 있었다면, 부와 명예, 그리고 성공까지 가져가지 않았을까 하는 저자의 생각과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어보면 사장으로서 품격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걸 알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갖춰지지 않아도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고, 성공을 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사장이 되는게 아니라 사장이 된 이후이다. 스스로 사장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는 것, 그 안에서 자신과 함께 하는 구성원들과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것, 더 크게, 더 높이 나아가기 위한 사장으로서 기본적인 요소들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그러한 것들이 모여진다면 사장으로서 실패가 오더라도 재도약할 수 있으며, 사장으로서 성공하더라도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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