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리더십 - 대한민국 CEO를 위한 건배사
정성식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직에서 사람들에게 기억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리더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대부분 능력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위 아래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평생 리더의 자리에 있을 수 없는 것이 조직이고 사회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리더가 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직급과 직능을 구분하는 것이다. 리더는 직급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직급이 높을수록 권한이 커진다. 관리하는 직원이 많아지고 그에 대한 역할과 책임도 커진다. 하지만 리더는 바뀔 수 있다. 더 능력있고 뛰어난 사람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는 자리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에 급급해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배양하고 강화하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직급은 사라질 수 있지만 직능은 사라질 수 없기 때문이다. (p87)


이 책을 읽는 목적은 리더가 갖춰야 할 리더십을 배양하는 것이다. 하지만 책 제목만 보면 이상하다. 리더십을 소개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건배사를 정확하게 하느냐에 대하여, 독특한 소재를 들고 나온 책이라고 말하는 게 정확하다; 여기서 건배사와 리더십과 무슨 연계고리가 되느냐고 반문할 사람이 분명 나타날 수 있다. 누군가 리더의 자리에 있거나 리더에 준하는 자리에 있으면, 건배사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기업의 CEO나 지자체의 시군구 지자체장, 더 나아가 가까운 읍면동장에게도 그들이 갖춰야 할 리더로서의 요구조건이 있다. 책은 기업의 CEO로 한정되어서 소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수많은 술자리가 있으며,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건배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대체로 그 자리에는 과거에 어떤 조직에서 리더로 있었던 사람이 예우차원에서 건배사를 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를 최근 들어서 자주 보았다. 아직 내 위치가 건배사를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예기치 않은 자리에서 건배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면, 그 자리에서 빼지 않고 건배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즉 책이 지향하는 목적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자신을 기억하게 되고, 드러낼 수 있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며, 지혜였다.


뽀빠이 이상용이 생각났다. 뽀빠이 이상용은 70이 넘은 나이에도 방송인으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순발력이나, 다양한 지식들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적제적소에 자신이 준비해왓던 멘트들을 던지고, 주변 사람들은 이상용의 멘트를 통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꾸준한 독서를 통해서 교양을 쌓아왔으며, 항상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건배사 에피소드가 뽀빠이 이상용께서 방송을 통해서 말하는 것들과 일치하고 있다.어떤 단어와 문장에 대해서 시간과 장소, 상황,분위기와 적절하게 연결될 수 있으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건배사들을 눈으로 보고 익히고, 외워야 가능하며, 그것이 몸으로 습득하게 되면, 상황에 따라서 자신이 준비한 건배사가 자동적으로 나올 수 있다. 상황이 좋은 분위기로 흘러갈 때 그 분위기를 지속덕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건배사, 분위기가 나쁜 분위기로 흘러갈 때 그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있는 건배사를 준비하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요구하는 리더십이며, 건배사를 30초 리더십이라 부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