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나비의 작은 날개짓
지재 지음 / 몽무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게 바로 '자기 자신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순간' 이라고 생각해. 이 때 얼마만큼 치열하게 '나'와 부딪치고 '나'와 대화를 나누느냐에 따라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ㅈ다고 생각해. 만약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생각한 만큼 잘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진정으로' 최선을 다했다면 난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 그리고 내가 선택한 길에서 내가 걸었던 모든 과정들은 나의 경험인 만큼 , 이건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오직 '나만의 것이거든. 내가 나만의 것으로 가득한 나만의 삶을 살면서 진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난 세상의 평가에 관계없이 실패라고 느끼지 않을 자신이 있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 다만, 스스로 나에게 '정말 최선을 다했느냐?'라고 물었을 때, 마음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말이야. (p87)


지금 현재 어떤 모습이건 우린 모두 각자의 고민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있는 중인가보다. 그럼 우리가 이 이야기의 완전한 버전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건 어때? 낙타의 시간을 보내고 있건 사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건, 지금 잠깐 멈춰 서서 자신만의 길에 대해 회의하거나 허무해 하는 단계를 거쳐 우리는 , 니체의 이야기대로 자신의 손으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어린아이의 단계로 변화한다면, 현재 우리가 하는 회의와 허무는 사라지고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p99)


책 제목이 괜찮았다. <꿈꾸는 나비의 작은 날개짓>의 나비는 우리 자신이다.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우리가 꿈꾸는 무형의 가치들, 그것은 꿈 그 자체가 될 수 있고, 꿈꾸는 이상향이 될 수 있다. 꿈을 꾸기 위해서 우리는 날개짓을 시도하게 되고, 날개짓을 하는 순간 우리는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마주하게 된다. 매순간 성공을 꿈꾸지만, 언제나 우리 앞에 놓여진 실패는 우리 스스로 좌절하게 되고, 그동안의 노력들이 허망함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순간을 이겨내고 견뎌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힘을 만드는 것이 철학이고, 인문학이다. 인문학과 철학은 내 앞에 놓여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된다.이 책에서 소비하고 있는 인문학과 철학은 우리 스스로를 객관화 하며, 나를 제3자로 볼 수 있다. '나 자신을 마주하는 순간'이란 내가 나 자신을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이다. 시간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힘을 빌러서 나 자신이 거부하고 있는 수많은 가치관들을 인정하게 되고, 받아들이게 되고, 비워야 할 것들을 비울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지(知),정(情),중(中)은 영화관에서 만나 친분을 쌓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다른 점을 느낗 수 있었다. 그 서로 다름이라는 것이 무언가와 마주할 때 불협화음이 아닌 서로의 다른 부분들을 채워 나갈 수 있으며, 어 떤 상황이나 어떤 주제에 대해서 서로 다른 점을 논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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