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교보클래식 1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지음, 정영은 옮김, 강주헌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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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마리야,너는 나나 다른 사람들이 지니지 못한 것을 지닌 아이란다. 아름답고 찬란한 왕국을 다스리고 있는 너는 피를리파트처럼 공주로 태어난 아이야. 앞으로 못생긴 호두까기 인형을 돕는다면 많은 시련을 겪게 될 거야. 생쥐 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호두까기 인형에게 복수하려고 할 거거든. 호두까기 인형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내가 아닌 바로 너란다. 그러니 앞으로도 지금 같은 마음이 변치 않도록 믿음을 가지렴."(p100)


지나고 보니 어릴 적 봤던 동화들이 거의 없었다. 지금처럼 도서관에 직접 책을 빌려 볼 수 없었고, 동화책을 사보려면 서점이나 청계천에 직접 가서 중고동화 서적을 사와야 했다. 책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쌋으며, 안데르센 동화전집이나 이솝우화와 같이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동화들조차 나에게 쉽게 기회조차 찾아오지 않았다. 친척집에 가면 책장에 꽃혀 잇엇던 전집이 나의 눈엔 상당히 부러움으로 느껴졌다. 물론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이 쓴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동화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전후로 아이들을 위한 공연에 단골 소재로 쓰여진다고 한다. 그건 이 책에서 추구하는 스토리가 크리스마스와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이 책과 연결되고 있잇으며, 소설 속 주인공 마리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동화는 대체로 그 시대상을 내포하고 있으며, 조금 으시시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스탈바움 씨네 가족들 루이제, 프리츠, 마리 남매들은 크리스마스가 되면서 선물들을 받게 된다. 세 남매가 받게 되는 크리스마스 선물 중에는 호두까기 인형도 포함되어 있는데, 호두까기 인형은 여덟살 마리가 받은 소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이유로 호두까기 인형이 망가지고 말았다. 그 망가진 호두까기 인형을 마리는 애지중지하게 간직하고 있으며, 이 동화 이야기는 호두까기 인형이 망가진 이후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 서로 다투는 그 모습들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서로 치열하게 전투적으로 동화 이야기는 흘러가고 있다. 그 와중에 마리가 보는 판타지스러운 세상을 들여다 보면 그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그래서 마리가 호두까기 인형에 관한 이야기를 부모님에게 들려주지만 마리의 부모님은 믿지 않게 된다.


이 동화책 스토리를 보면 아이들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꿈속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아이들은 현실에 나타난 것처럼 재미있게, 그리고 맛깔나게 재잘재잘 이야기 할 때가 있다.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호두까기 동화 속의 주인공 마리의 모습과 겹쳐져 보였으며, 그것이 이 동화의 매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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