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현대경제연구원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인터넷과 ,인터넷에 기반을 둔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심각한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인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고, 영국인이 브렉시트에 찬성표를 던지는 데 온라인 허위 정보 캠페인이 한몫했기에 , 이에 대한 우리가 선진국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빈곤국에 미친 영향은 훨씬 더 걱정스럽다. '서구와 똑같은 문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제도 덩달아 발생했다"고 또 다른 지지단체인 인류기술센터의 샌디파라킬라스는 말한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대개 다른 매체는 덜 이용하므로 온라인에서 얻는 정보를 무척 쉽게 믿는 경향이 있다. 대규모 인터넷 회사들의 영향력이 다른 곳보다 빈곤국에서 훨씬 더 강력한 편이어서 그런 나라 국민들은 선택의 폭은 좁기 마련이다.(p127)


30년전 과거로 들어가보자. 1988년 그때 88서울 올림픽이 시작되었고, 굴렁쇠 소년이 운동장을 뛰어 다녔다. 1989년 냉전 종식의 서막이 열렸으며, 우리는 통일을 꿈꾸었다. 희마을 품게 된 것이다. 1990년대가 들어서면서 조금씩 변화의 폭은 커져갔다. IMF 로 인해서 아시아 네마리의 용들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으며,PC 통신이 우리 삶 곳곳에 파고 들어갔다. 이런 과정들을 보면 큰 변화를 만나는 것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변화에 비하면 그 당시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 다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주한 변화라서, 그 변화에 대한 기억의 잔상이 오래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추구하는 세계대전망이 그 당시 나왔다면,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을 것이다. 변화를 읽는다 해도 우리 삶에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것이고, 실제로도 그러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우리는 안전하다고 느끼면서 살아온 건 아닌가 싶다. 부족하지만 ,그 안에서 남다른 삶을 살아왓고, 정보가 부족해도 주어진 정보를 소비하면서, 만족하면서 살아갔다.


21세기 현재, 2019년 지금 이 책을 읽는 기분이 묘하였다. 지금 우리는 분기별로 세상이 바뀌고, 1년 단위로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예기치 않은 변수들이 세계 곳곳에 나타나고 있으며, 예측되지 않은 사건 사고들이 비일비재하고 있다. 교통이 빨라지고, 도로가 생기고, 세계여행 1일권 세상이 도래하면서도 우리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IT 기술이 우리 삶에 파고 들면서, 이동 할 수 있는 인터넷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30년전 인터넷없이 살아왔던 우리가 이젠 인터넷이 없으면 힘든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 책에서 추구하는 세계대전망은 결국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세계대전망이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고, 모르면 돈을 주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고 있다. 그 정보와 데이터가 AI 와 로봇의 기반이 되었고, 새로운 변화의 씨앗이 되고 있다. 처음 변화는 또다른 변화를 만나게 되고, 쓰나미처럼 퍼져간다. 모든 것들의 이동속도가 빨리진 세상에 살아가면서 , 부작용 또한 생겨나고 있다. 그건 좋은 것도 빨리 퍼져가지만 나쁜 것도 빨리 퍼져가기 시작한다. 세상에는 진짜 정보만 있는 건 아니며, 가짜정보도 공존한다. 과거엔 가짜 정보가 있어도 거기에 따지거나 항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가짜 정보에 대해 민감하며, 일일히 대응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정보가 비즈니스의 도구가 되고 있으며,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에서 미국의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들, 영국이나 세계 곳곳의 사회적인 경제 변화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그것들을 빨리 예측하는 이들은 돈을 벌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이는 돈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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