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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듸, 곰새기 - 제주 돌고래, 동물 행동 관찰기 ㅣ 빨래판 과학책
장수진 지음, 김준영 그림 / 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 2018년 12월
평점 :
제주도에서는 남방큰돌고래를 '곰새기' ,'수애기'라고 부릅니다. 우연히 그물에 걸렸다가 사람들에 의해 사고 팔리며 수족관으로 가게 된 곰새기는 제돌이 한마리가 아니었습니다. 일부는 수족관에서 죽기도 했고, 일부는 다른 수족관으로 팔려가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법적인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그때까지 살아남았던 제돌이 ,춘삼이 , 삼팔이, 복순이 , 태산이는 다행스럽게도 2013년에서 2015년에 걸쳐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p7)
제주 앞바다에는 남방큰 돌고래가 살고 있습니다. 포유류였던 남방큰돌고래는 깊은 바닷가가 아닌 앝은 바닷가에 살아가며, 제주도 연안에 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영리하고 , 똑똑하며, 호기심 많은 돌고래는 인간이 자행한 서식지 파괴로 인하여, 자신들의 터전을 잃어버린채, 어부가 던저놓은 그물에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책 <저듸, 곰새기>는 멸조 위기종인 남방큰 돌고래의 생활을 들여다 보고 있으며, 직접 돌고래의 생테계를 관찰하고 기록한 과학 일기입니다.
국내에서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관심은 제돌이로부터 시작됩니다. 자칫 죽을 수 있었던 운명에 처해진 제돌이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되었으며, 뭍으로 돌아와 수족관에서 인간이 주는 먹이를 먹으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는 그렇게 인간의 손에 길들여지게 되고, 사람들과 동거동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돌고래의 고향은 바다입니다. 다시 야생으로 되돌아 가야 하며,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돌고래의 습성에 따라서 다양하게 사냥 훈련을 시도하였고, 남방큰돌고래의 고향 제주도 앞바다에 풀어주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남방 큰 돌고래가 제대로 살아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위치 추적기를 남방큰돌고래에게 부착시켜 나갔습니다.
이 책에서 눈에 들어왔던 건 십월이 이야기입니다. 포유류로서 돌고래가 가지고 있는 모성애를 엿볼 수 있는 일화가 책에 소개 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죽을 수 있는 그 순간에도 죽어가는 새끼를 품는 십월이는 다행스럽게도 저자의 시선에 포착되었으며, 구출될 수 있었습니다. 남방큰돌고래 십월이 이야기는 바닷가 속에서 숨을 쉴 수 없었던 그 순간에도, 자식에 대한 애틋함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