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안고 사는 남자, 독을 사랑한 여자
최정원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해 보면 모든 질병은 그렇게 온다. 부지불식간, 소리 없이 , 도둑처럼,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어느새 다가와 주인의 자리를 넘보는 것, 그게 질병이다. 그리고 이 '조용한 침입'의 또 하나의 대표 격으로 말할 수 있는 것ㄷ이 바로 '장 누수 증후군' 이름 하여 '새는 장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다. 장이샌다? 듣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겁이 나고 '후덜덜한' 느낌인데 사실 많이 알려지지 않는 병명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몇몇 미디어에서 '장 누수'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조금이라도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닜어 다행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장이 새는 '장 누수'라는 것은 도대체 뭘 말하는 것일까? 앞서 광의의 개념의 '장'이 식도로 음식이 들어오는 단계부터 배설하는 항문까지의 ,소화기관 전체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라면 협의의 '장'은 소장과 대장이라고 설명을 했다. 다만 '장 누수 증후군'은 협의의 개념에 집중해서 봐야 하는데 특히 소장과의 관련이 깊다. (p72)


살다보면 예기치 않는 상황이 내 앞에 나타날 때가 있다. 가족 중 누군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거나, 지인 중 누군가 세상을 따나 문상을 가야 하는 경우가 그런 예이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좋으련만 우리 인생에 좋은 일은 잠시 스쳐 지나갈 뿐이며, 슬픈 일은 우리 앞에서 오랜 시간 머물러 있다가 아픈 기억은 남긴채 인생과 함께 가야하는 상황이 일어나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에게 불식간에 찾아오는 질병은 왜 일어나고, 어떻게 그 질병을 예방하고, 질병이 내 앞에 나타날 때 제대로 짚어 나가는지 스스로 고민하게 해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항상 단골 손님처럼 찾아오는 대표적인 질병,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 되짚어보고 한방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사실 그렇다. 사람들은 대체로 아프면 병원부터 찾는다. 병원은 수술의 개념에 가깝고, 한방은 예방에 거의 가깝다. 인위적인 양방과 자연적인 한방 요법, 여전히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양방 치료이다. 중요한 것은 질병이 찾아온 이후가 아니라 질병이 찾아오기 전이다. 스스로 병의 원인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나 스스로 내 몸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우리 몸안에 존재하는 면역력의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면역력을 잘활용하는 것이 우선 시급하다. 더 나아가 면역력은 우리 몸의 장에서 시작되고, 장이 튼튼해야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독이란 바로 우리 몸의 곳곳에 샘솟게 하는데, 그 뿌리는 장이 아닌가 싶다. 결국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당뇨병도 우리 일상 속의 잘못괸 습관에서 비롯되고 있다. 또한 건강에 나쁜 습관들을 바꿔 놓는 것은 쉽지 않다. 평소처럼 빨리 밥을 먹는 사람들이 꼭꼭 앂어서 밥을 먹으라고 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대인들은 여러 사람과 함께 밥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가 추구하는 식습관대로 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천천히 먹겠다고 다짐하다가도 함께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식사 패턴에 따라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 거다. 즉 이 책에서 강조하는 좋은 습관들,건강에 이로운 습관들은 내 혼자만의 의지로서 달성할 수 있는 건 아닌 거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내 상황을 바꿔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