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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거짓말 -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의 불편한 동맹 ㅣ 전쟁과 평화 학술총서 3
천젠 외 지음, 아르고(ARGO)인문사회연구소 외 옮김 / 채륜 / 2018년 11월
평점 :
이런 전쟁에서 계속 승리하는 일은 없다고. 러시아도 내전 당시 계속 승리하지 못했고, 독일과의 전투에서는 특히 더 그랬소. 조선 인민들이 거둔 가장 위대한 승리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가 되었고, 아시아에서 제국주의 해방운동의 기수가 되었다는데 있소. 이제 노예상태에 있던 아시아 인민의 군대들은 조선인민군이 미국과 나머지 제국주의자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 기술을 배우게 될 것이오. 그리고 김일성 동지는 이제 조선은 혼자가 아니며 혅대 조선을 돕고 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고자 하는 동맹국이 있음을 절대로 잊지 마시오, 1919년 러시아 내전 당시 영국, 프랑스, 미국이 개입했을 때의 상황은 지금 조선 동지들이 겪고 있는 상황보다 몇 배나 더 좋지 않았다오,(p86)
한국과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 1950년 6.25 동란은 반세기를 지나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북한의 변화와 남한의 변화는 경제적 차이에서 보여지듯이 북한은 느린 속도로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고 있으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이 현실이 되었다. 한편 남한의 사회를 보자면, 지금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으며, 경제 후진국, 가난한 나라에서 탈피하여 세계 경제의 주역이 되어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게 된다. 한편 남한은 경제에 있어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지만, 사회적인 문제나 제도, 문화는 여전히 개발 도상국인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사회적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북한과 남한의 서로 다른 아념들은 정치적인 문제로 삼아서, 서로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한국 사회와 역사의 오점이라 부르는 한국 전쟁의 민낯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으며, 역사적인 관점에서, 학술적인 관점에서 함께 재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한국 전쟁과 관련한 문서들이 기밀 해제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관련한 학자들,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국 전쟁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한 퍼즐들을 맞춰 나가고 있다.
한국 전쟁은 알다시피 이념 전쟁이다. 한반도 땅에서 동족간에 피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잔혹한 전쟁에 대해서, 지금의 기성 세대 어른들은 그 시대의 현실들을 피부로 느끼면서 살아왔다. 중국과 러시아, 한국과 미국간에 일어난 전쟁은 알다시피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전쟁이며, 구소련 스탈린의 입장으로 보면 한국 전쟁에 미국이 개입되는 걸 원치 않았다. 그건 과거의 역사에서의 교훈들을 들여다 보듯이 미국이 한국 전쟁에 개입되면, 전쟁의 양상이 달라지게 되고, 김일성과 스탈린, 마오쩌뚱이 그렸던 계획들은 틀어질 가능성이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한국 전쟁의 실상, 그들은 한국 전쟁을 왜 일으켰고, 그 이후 전쟁의 양상은 어떻게 달라지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쟁 이후의 문제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김일성과 마오쩌뚱과 스탈린은 서로에게 중요한 역할이었고, 한국 전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동지였지만, 속내는 서로 달랐음을 알게 된다. 특히 러시아가 바라본 한국 전쟁은 제3자의 입장에서 남의 일처럼 리액션을 취하고 있지만, 기밀해제된 외교 문서에서 드러났듯이 그들은 한국 전쟁 깊숙히 개입하고 있었었고, 전쟁의 수많은 변수들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인 방법들을 동원하게 되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