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꿈을 꾸며 살아가는 열 사람의 이야기
한주 외 지음 / 가나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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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꿈을 만나기 전 자신이나 혹은 환경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선택한 무엇이 있다.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가 힘들어 게임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외모가 부끄러워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대화하는 것을 꺼리면 어떤 이는 요리를 하며 현실에서 휴식을 취하려 할 수도 있고, 운동만 열심히 하던 어떤 이는 의외로 낚시를 한며 안정감을 찾을 수도 있다. 꿈이 피기 전, 식물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아름다움이 부족하다 느낄 수 있다. 죽을 만큼 도망치고 피하고 싶던 어린 날, 그 작은 손을 잡아준 달리기처럼 나에게 도망쳐도 된다며 등을 떠민 것은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 돌아보자,사랑하기도 전에 겁을 먹고 다른 사람을 선택했던 비굴한 사람처럼 우린 현실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내 전부가 되어가고 그것이 스스로를 비추는 태양이 되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박수 소리와 내 이름이 함께 들리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단연코 나뿐만이 아니다. (p76)


당시 나는 영어,수학이 100점이었다. 합쳐서 말이다. 영어 60점, 수학 40점. 이래서는 도저히 그 광고 홍보학과에 합격할 수 없었다. 동기부여가 무서운 것이, 이런 위기감을 갖자 , 필요 없다고 안 하던 영문법을 공부하고 숫자 대입해서 풀면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시작하니 수능 점수가 1년만에 거의 100점 가까이 올랐다. #동기부여의 위대함을 몸소 느꼈다. 운도 따라서 딱 내가 입학하면 그 해에만 다섯 개 학과가 함께 '사회과학계열'이라는 학부제로 묶이는 바람에 컷트라인이 살짝 낮아져 합격할 수 있었다. (p143)


독서를 하는 것은 누군가의 생각을 얻기 위해서다. 책의 기본 주제와 무관하게 저자의 생각의 깊이를 들여다 보고 싶어서 책을 읽는다. 독서를 통햐 정보를 얻고, 사회의 현실적인 모습을 알고, 과학기술의 변화 과정을 이해하게 된다. 특히 누군가의 생각이 내 생각과 겹쳐지거나 일치할 때, 나 스스로 무릎을 탁 칠 때가 있다. 그것은 누군가의 생각을 통해서 나 스스로 통찰력을 얻는 순간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 알고자 할 때 이유없이 맹복적으로 들여다 본다면,나를 정확하게 들여다 보지 못할 수 있다. 나를 자세히 관찰 하려면 느린 속도로 깊은 사색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독서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누군가의 경험을 얻고 부족한 사색으로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도구를 얻게 된다. 이 책에서 쓴 문장들은 나를 성찰할 수 있고,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문장이다.


도망친다는 것, 그것은 회피한다는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 슈퍼스타 K2에 출전했던 장재인이 친구들의 왕따를 피해서 음악에 매진햇던 것도 일종의 자기 회피이면서 도망치는 방법이다. 사실 많은 이들은 그렇게 살아오고 있으며, 나도 그런 경우가 많이 있다. 수많은 책들 속에서, 다양한 처세술이 나오고, 나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실제로 적절한 타이밍에 그걸 써먹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방법을 모색하는 것보다는 도망치는 것이 더 편리하고 쉽기 때문이다. 도망침으로서 스스로 외로운 상황에 내몰릴 수 있고, 나 혼자만의 시간을 거질 때도 있다. 그 순간이, 시간이 흘러가는 그 순간이 나를 견디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할 수 있지만,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기다려 준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깊은 사색이 나 자신에게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건 우리가 어떤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사랑을 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에 소개하는 열명의 저자들은 각자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서 꿈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 꿈이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와닿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와닿는 딱 한가지가 내 앞에 놓여진다면, 그것이 나의 성장이 되고 자양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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