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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독서법 - 꿈꾸는 엄마를 위한 미라클 독서 코칭
강수현 지음 / 북씽크 / 2018년 12월
평점 :
이 맘 때의 나에게 쓰는 편지
정말 힘들지? 끝도 없이 이어지는 어둠속에서 헤매는 중인 너를 꼭 안아주고 싶다. 그만큼 해내는 데까지만 해도 정말 수고 많았어. 아직 너도 미숙한데. 너보다 더 미숙한 작은 존재를 너는 넘치도록 사랑해주고 있구나. 사실 어떤 면에서는 도망치듯,벗어나듯 한 결혼이었잖아. 너는 남편과 싸울 때, 왜 결혼 전 친정에서 미리 힌트를 얻었으면서도 고민하지 않고 결혼이라는 걸 했는지 스스로를 원망했었지. 결혼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왜 못했던 걸까 하며 말이야.
실컷 누구든 원망해도 좋고, 힘들어해도 좋은데 단 한 가지만은 너를 무척 사랑하는 내가 꼭 얘기해주고 싶다. 그 시기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길지 않을 거라는 것, 영원 같다고 느끼는 그 암흑. 아이에게 머리를 쥐어뜯기고 네가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도 쉽지 않고, 커피 한 잔 타 먹는 것은 요원한 사치라고 느끼는 억울함으로 가득찬 시기는 결코 영원하지 않아..(p43)
이 책은 독서와 육아에 관한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연년생을 낳고, 두 아이를 키우느라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세번재 아이까지 생기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였던 강수현씨는 자신의 살이 우울과 좌절로 삶이 기록되어 있었고, 희망으로 나아가기에는 너무나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아이들을 위해서 쓰기에는 너무나도 바쁜 시간의 연속이었고,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가족에 대한 불만과 시댁에 대한 불만이 점철되어서, 자신을 옥죄게 만들었던 그 지난날들을 스스로 용서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 독서였다.
독서는 자신을 위로하고, 치유해주고 있었다.삶에 있어서 긍정적인 씨앗을 선물해 주고 있었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우울한 삶을 살았던 지난날의 자신을 용서하기로 시작하였던 건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난 이후였다. 살아가기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스스로 선택한 지혜였고, 자구책이었다. 독서를 하다보니 독서 기록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고, 혼자가 아닌 아익들과 함께, 남편과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그동안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 희생을 감내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이 풀리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 사람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를 통한 기적이었고,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는 법을 스스로 찾아나가게 된다. 책을 통해서 나를 변화 시켜 나갔으며, 예민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과 타협하게 되었고, 남편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 나가게 된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바로 자신의 경험을 책쓰기를 통해서 기록해 나갔으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면서 정리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독서를 통한 작은 변화가 저자가 언급하는 미라클 독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