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좋아하는 종이접기 - 아이큐 쑥쑥 재미 팡팡
이명희 지음 / 작은우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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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종이접기이다. 181개의 다양한 문양을 색종이를 이용해 접어 나갈 수 있으며, 내가 원하는 모습을 내가 좋아하는 색상의 색종이를 이용해 접어 나갈 수 있다. 300페이지 두꺼운 종이접기 책을 보다가 느낀 것은 왜 이 책이 아이들을 위한 책이어야만 하는 걸까 스스로 에게 질문하게 된다. 지금 어른들도 어릴 적 종이접기를 해왔고, 지금 아이들보다 더 많이 종이접기를 활용해왔다. 종이접기는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특히 어른들의 감성 뒤에 숨어있는 아날로그 정서를 활용한다면, 종이접기는 얼마든지 다양하게 활용가능해지게 되는 거다.


어릴 적 우리는 코딱지였다. 여기서 코딱지란 종이접기 전도사였던 김영만님께서 부르던 별명이다. 보고 듣고 즐길 거리가 없었던 , 내가 어릴 적 유일한 즐길거리는 색종이를 활용해 내가 상상하고, 기억하던 것을 만드는 것이었다. 지금은 마트나 큰 문구점,인터넷에서 마음껏 색종이를 살 수 있지만, 과거처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어릴 땐 학교 앞 문방구에서 색종이를 사서 직접 종이접기를 해왔던 기억들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가위와 풀, 색연필이나, 사인펜을 활용해 색종이를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채워 나가고, 상상을 현실로 바꿔 버렸다. 특히 사물을 색종이로 종이접기를 해서 비슷하게 만들거나, 자연 속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들과 식물들을 종이접기를 활용해서 새로운 존재로 탄생시켜왔다. 그것은 이 종이접기가 아이들을 위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적인 효과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 과거에 해 왔던 것들을 다시 꺼낼 수 있는 추억의 공간과 시간이 된다. 특히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거나 선물을 할 때 종이접기가 유용하게 쓰여질 수 있고, 아날로그 정서를 듬뿍 채워서 선물과 함께 보낸다면, 주는 사람의 마음이, 받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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