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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쫄지 않고 당당하게 말 잘하고 싶다 - 마음에 꽂히는 스피치의 정석
박지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프레젠터는 말 그대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발표하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면 기업에서 큰 금액의 계약건을 체결하기 위해 이를 위항 평가과정이 필요하고 서류심사와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통해 업체선정을 하게 되는데요. 자사가 가지고 있는 역략을 증명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인 만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잘 기억하고 잘 표현해야 하며, 무엇보다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P14)
나의 컴플렉스는 말을 조리있게 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설득력있는 스피치를 하지 못하는 거였다. 사람들 앞에 나서지도 못할 뿐 더러 마이크를 들고 앞에 서면 수전증이 걸린 것처럼 얼어버리는 성격이다. 그것은 최근까지 이어져 왔으며, 내가 앞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오면 움찔 움찔 뒤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이 나의 오래된 컴플렉스였으며, 촛불 집회 때 유투브를 보면서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고등학생들이 내심 부러웠다.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고등학생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이 나 스스로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바꿔 버렸다.
그러나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전환점이 있었다. 며칠 전 지인의 독서 모임 때 사람들 앞에서 내 생각을 말해야 하는 순간 나 스스로 내 생각이나 의견을 술술 말하기 시작하였고, 나는 나 스스로 깜짝 놀라게 되었다. 물론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내 생각을 피력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말을 했던 것이 하나의 흠이라면 흠이었던 거였다. 돌이켜 보자면,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인풋과 아웃풋이다. 그동안 나 스스로 책을 읽고 정리하는 과정을 4년동안 반복하면서, 나 스스로 인풋을 계속 쌓아왔다. 그것이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러 오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고, 말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책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달달 외운다 하더라도 앞에 서면 얼게 되는 이유는 바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풋의 양이 적기 때문이고, 돌발적인 상황이 도래하게 되면, 감정의 혼란이 오면서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한 방법은 이 책에서 강조하는 스피치 기법이나 스킬이 아닌, 연습과 노력이다. 나는 저자처럼 일상적으로 프리젠테이션 해 본 적도 없었고,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적도 없었다. 하지만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어왔던 수천 권의 책들이 자양분이 되어서 ,사람들 앞에서 어떤 주제가 나와도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던 거다. 그것이 바로 자신감의 시작이었고, 마지막 종착지였던 거다. 설득력이란 정제된 말과 언어를 통해서 나오고, 사람들은 그 사람이 쓰는 언어와 단어, 문장을 통해서 그 사람에게 설득되거나, 도리어 설득 당하게 된다. 여전히 스피치에 있어서 고급 기술은 찾지 못하였지만, 나에게 부족한 스피치는 다양한 스피치 도서와 동영상을 통해서 얻을 수 있으며, 이 책을 읽는 이유도 바로 그런 과정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