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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4년 11월
평점 :
사회가 정의로운지 묻는 것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이를테면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묻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이것들을 올바르게 분배한다. 다시 말해, 각 개인에게 합당한 몫을 나누어 준다. 이때 누가 왜 받을 자격이 있는가를 묻다 보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p33)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책이지만 , 정작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 책이 마이클 센댈의 <정의란 무엇인가>였다. 이 책을 구판을 가지고 있고, 신판은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되었다.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있는 현재, 이 책을 한 번 읽어서 넘어가는 게 아니라 여러번 읽어 봐야 하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바로 그런 이야기들이 곳곳에 스며들고 있으며, 정의란 무엇이며, 우리는 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다. 질문을 통해서 생각하게 되고, 질문은 생각을 잉태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의에 대한 의미를 들여다 보고, 책을 통해서 우리는 정의를 중요시하는 이유를 한번 더 고민하게 된다. 책에는 정의에 대해서 자유와 공평함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또한 공리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쾌라과 행복을 중시하는 공리주의에 대한 저자의 식견과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칸트와 존 롤스. 이 책에서 빠질 수 없는 철학자이다. 사실 두 사람이 남겨놓은 철학 저서는 일반인이 읽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바로 이 책에는 칸트의 철학 속에 도덕적 관념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으며, 칸트의 철학에 대해 반박하는 또다른 철학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정의에는 '딜레마'라는 새로운 관념이 등장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해결할려고 할 때, 두가지 이상의 선택권이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두가지 모두 다 충족시킬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점. 우리는 어떤 것이 정의이고, 어떤 것이 정의가 아닌가에 대해서 고민에 빠지게 되고, 선택과 결정의 갈림길에 놓여지게 된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정의에 대한 고정관념들, 그러한 고정관념에 대한 담론들이 모여지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