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들을 위한 진리 탐구 - 우주물리학과 불교가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
오구리 히로시.사사키 시즈카 지음, 곽범신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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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사고방식을 본질적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뒤틀림을 실감할 수 없으므로 여전히 상대성 이론을 반신반의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이미 상대성이론은 우리 실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GPS가 그 대표주자입니다.GPS 덕분에 우리들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의 지도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GPS 위성을 로켓으로 쏘아 올리는 기술이 있다 한들 상대성이론을 적용하지 않으면 위성은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P67)


석가는 영원토록 반복되는 윤회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고통'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 고통의 대표주자가 바로 '노(老),병(病),사(死)' 입니다. 사람은 늙고, 병들고 , 죽습니다. 윤회를 통해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든 반드시 늙고 병들어 죽게 되지요. 희망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사람에게는 윤회가 좋은 일처럼 여겨질지도 모릅니다만,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은 '또다시 이런 삶을 맛보아야 하나'라며 답답한 기분에 사로잡히지 않을까요.윤회는 고통의 연속인 것이지요. (P86)


물리학이 과학이라면, 불교는 비과학이다. 세상을 가까이 관찰해 본다면 과학과 비과학은 공존하고 있으며, 인간의 무의식 세계 깊숙한 곳에는 비과학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의 마음 언저리에 숨어있는 종교적인 의식은 과학이 풀지 못하는 부분들을 채워 나가고 있으며, 인간은 자신의 나약함을 종교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그건 인간이 그동안 발견한 과학적인 진리가 언제나 뒤바뀔 수 있고, 여전히 과학을 맹신하지만, 과학적으로 풀지 못하는 부분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이유는 과학의 대표주자인 물리학과 비과학의 대표주자인 불교를 이해함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가까이 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 윤회 사상과 대승불교. 이 책에서 눈여겨 봤던 이야기다.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 나와 무관한 과학 이론이라 생각하지만, 실제 GPS는 상대성 이론을 활용하여 과학과 기술이 접목되어진 대표적인 경우이며, 우리가 지도 없이 GPS 만으로도 낯선 곳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지점을 정확하게 짚어나갈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상대성 이론은 시간의 왜곡에 대해서 그 오차를 줄여줌으로서 GPS가 현실세계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GPS는 모바일을 활용해 우리 삶 깊숙히 파고 들고 있었다.


불교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 우리는 반드시 죽음을 만나게 된다. 죽지 않는 생명체는 지구상에 하나도 없다. 인간도 생명체의 일부분이므로 반드시 죽음과 만나게 된다. 윤회라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이며, 죽음 이후의 세계가 다시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윤회라는 개념을 생성해 내고 있다. 삶과 죽음의 순환, 명확하게 보자면 윤회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었다. 고통이 다시 순환되어서 내 앞에 놓여진다면 그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며, 우리는 그것을 생각하지 않고, 윤회 사상에 대해서 맹신적인 생각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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