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감정에서 탈출하는 법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 사회는 인간의 본능인 혹심을 최대한 자국해서 허황된 욕망을 부추긴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새로운 물건을 보여주고,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소유한 사람들의 화려한 삶을 보여주며, 한번뿐인 인새이니 이 모든 것을 한껏 누려보라고 속삭인다.(p71)


욕망을 적당히 탐할 때가 인생이 즐겁다. 잔에 물이 적당히 채워졌다면 이제 그만 욕망의 주전자응 내려놓아라. 그순간, 당실의 가습을 옥죄던 불안감도 신기루처럼 사라진다.(p73)


기록을 통해서 해결한다.
불안한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먼저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상세하게 적어본다. 그런 다음 과장하지 말고, 최악의 사태와 최상의 사태가 일어날 확률을 분석해본다. 불안의 실체를 확인하고 나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고, 난잡한 생각도 단순해진다. (p82)


'지식은 전달할 수가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가 없는 법이야. 우리는 지혜를 찾아낼 수 있으며, 지혜를 체험할 수 있으며, 지혜를 지니고 다닐 수도 있으며, 지혜로서 기적을 행할 수도 있어. 그러나 지혜를 말하고 가르칠 수는 없어. 바로 이러한 사실을 이미 젊은 시절부터 나는 이따금씩 예감했으며, 이 때문에 내가 그 스승들 곁을 떠났던 거야"(p111)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화내는 건 무척 쉬운 일이다. 그러나 적절한 상대에게, 적절한 시간에 , 적절한 정도로, 적절한 목적으로, 적절한 방법 안에서 화를 내기란 무척 어렵다."(p129)


마크 트웨인은 분노조절 자애를 앓았다. 그는 화가 솟구치면 상대방에게 분노의 감저을 담아서 공격적으로 편지를 썻다. 그런 다음 그 편지를 일단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두었다가 사흘 뒤에 꺼내서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었다. 그때까지도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데다 자신의 분노가 지극히 적당하다고 판단되면 비로소 상대방에게 보냈다. 이미 분노가 가라앉았거나 자신의 분노가 정당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는 지체없이 편지를 찢어버렸다. 아마도 그가 쓴 분노의 편지가 발견되지 않은 걸로 봐서는 대부분 찢어버리지 않았을까 싶다. (p150)


인간이 수시로 불안을 느끼는 까닭은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당신이 열등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것도 삶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p262)


열등콤플렉스에 빠져 있으면 자신의 프레임으로 상대방의 말을 해석한다. 프레임 자체가 왜곡되어 있으므로 상대방의 말에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프레임을 걷어치우고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라. 해석이 분분한 경우는 좋은 쪽으로 해석하라. '그래! 기분 나빠 할 것 없어, 나 잘되라고 하신 말씀이야, 고마운 일이지!" 상대방의 의도야 어떻든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 좋은 일이 된다. (p279)


용서와 화해는 다른 문제다. 용서했다고 해서 반드시 화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용서는 상대방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내 마음속의 미움을 내려놓는 일이다. 여전히 속상하고 억울한 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용서는 남은 삶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p321)


후회할 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은 스스로 나이를 먹고 있다는 증거이다. 아이들이 후회하는 것은 어른들이 후회하고 있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일시적이고, 때로는 사소한 것들이 아이들이 가지는 고민이며, 거의 대부분 소멸되고, 다른 것에 집중하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이 해도 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구별하게 되고, 금방 포기하게 된다. 어른은 어떤가 , 보자면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후회를 꼽씹어서 생각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나 자신이다. 어릴 때 나의 걱정거리는 상당히 단순하고 유치했다. 지금 현재 내가 생각하는 후회는 고차원적이고, 지속적인 형태로 추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 시절의 걱정거리가 1차원이라면, 지금의 걱정거리는 3차원 그 이상이다. 이런 문제들은 후회하는 것에 대해서, 후회하는 대상과 사물에 대해서 , 포기하지 못하고,인정하지 못하고, 내려놓지 못하면서 생겨난 필연적인 귀결과 연결된다. 이런 가운데 책이 가지는 보편적인 상황들에 대해서 잠시 들여다 보자면, 후회의 시작은 걱정에서 비롯되며, 사람들은 누군가가 무언가에 대해서 걱정하게 되면, 나 자신도 마치 걱정해야 할 것처럼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다른데 있다. 왜 우리는 무엇을 걱정해야 하는지 그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걱정하고 있다는 거였다. 그 대표적인 걱정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이다. 시대가 과거에 비해서 빠르게 변화고, 성공해도 그것이 지속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됨으로서, 열매를 얻더라도 그 열매에 대한 감동이나 그쁨은 지속적이지 않고 일시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지금 눈이 오면 아이는 눈굴릴 생각을 하는데, 어른들은 쓰레기를 생각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걱정의 형태는 내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분리되고 있으며, 여기서 무엇이 문제인지 곰곰히 따져 보게 된다.


걱정을 모두 해결하고, 지울 순 없다. 하지만 내가 걱정해야 할 대상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 쯤은 분리할 수 있다. 그것은 내 선택권이고 권리이다. 이것은 시일이 걸리는 문제이고,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먼저 지워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새로운 변화 속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것만 취하면 되는 거였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남들이 걱정을 어떻게 치우는지 관찰하고, 나 자신도 똑같은 형태로 걱정을 반복한다. 그래서 우리는 걱정이 후회로 나타나고, 나의 선택과 실수에 대해서 후회하는 상황을 만들어 나간다. 특히 사람과 사람사이에 존재하는 인간관계가 삐걱거림으로서 생겨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을 때 생기는 걱정과 후회는 남녀노소 구분되지 않고 항상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 말한 언어와 단어들에 대해서 그것에 대해 의도를 명확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내가 그 의도를 내 맘대로 해석하는 것은 내 자유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부터라도, 그 사람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오해하지 않기 위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분노하기 위해서라도, 그사람의 의도를 정확하게 밝혀내고 내 생각과 일치해야만 스스로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한 지혜를 제시하고 있으며, 그 지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나 자신에게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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