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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 학습 편 -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하는 공감 부모 수업 ㅣ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다산에듀 / 2018년 11월
평점 :
아이의 능력을 얕보지 마세요. 만약에 어머님이 세 명도 앉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면 놀랍게도 아이들은 세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거에요. 인류의 창조력은 무한해요. 예전에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자동차 한 대에 최대 몇 명까지 탈 수 있는지 도전한 적이 있어요. 저는 보통 다섯 명까지 앉을 수 있으니 조금 끼어서 타면 열 명까지 탈 수 있겠거니 생각했어요. 그런데 총 몇 명이 탄 줄 아세요? 무려 서른 세명이 끼어서 탓어요!(p238)
책을 읽다보면서 느낀 점은 육아에 대한 상식과 변화이다. 내 아이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 부모의 입장이라면, 내 아이가 스스로 성장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보다, 엄마의 마음을 내 아이에게 투영시킨다. 어른은 어른의 잣대로 아이를 키우려 할 것이고, 어른은 과거 자신이 어릴 적 해 보지 못했던 것들,해야 할 것들을 내 아이에게 주지시킨다. 문제는 아이의 관점이다.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 저건 해도 돼고, 저것은 하면 안 되는지, 공부는 왜 해야 하고, 부모의 마음 속에 감춰진 아이를 향한 생각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우리들의 자화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그걸 왜 해야 하고,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먼저 존중한다면, 내 아이를 지금보다 더 지혤롭게 키울 수 있고, 남의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핮디 않음으로서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좁혀 나갈 수 있다.
과거와 지금의 차이라면, 인터넷과 모바일이 등장했다는 거다. 스마트폰을 성인이 되어서 만져 본 어른들과 태어나자 마자 스마트폰을 가까이 하게 되는 내 아이는 스마트폰에 대한 생각과 깊이에서 차이가 난다. 아아가 스마트폰을 온종일 잡고 있다면, 부모의 입장이라면 상당히 고민되고 걱정한다. 이런 모습은 내 부모의 모습들 뿐만 아니라 여느 부모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싶다. 아이의 입장에서 어른의 행동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은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것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날 수 있게 된다는 걸 이 책에서 알 수 있다. 그 차이를 알고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아이의 인생을 만들어 나갈 수 있고, 지혜로운 부모로서 아이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