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김옥영.강필규 지음 / 에디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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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이 채 안 되는 작은 식다일지라도 '콘셉트'는 정말 필요하다. 이건 아마도 내가 책을 만들 때의 프로세스로 사고하고 오픈을 준비한 때문인데, 식당을 만들 때도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요즘처럼 미적인 안목이 높은 시대에 '감각과 스타일'은 그 식당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표식이다. 콘셉트는 왜 필요할까? 콘셉트야말로 메뉴, 인테리어, 서비스,운영방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식당에 일관된 콘셉트가 있으면 '음식 맛'을 보지 않고도 손님들은 그곳을 '맛있겠다'고 먼저 느낀다. 음식은 꼭 '맛'으로만 경험되는 것이 아니다. 식당 전체에서 풍겨 나오는 분위기에 음식 맛, 가격 ,서비스까지 어우러져 자주 가고 싶은 식당으로 인식 되는 것이다.(p76)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 책을 읽는다 해서 식당 창업에 성공하거나, 내가 원하는 창업 프로세스를 만들어 나가지는 못한다. 만약 내가 의도한 데로 내가 원하는데로, 이 책 한 권이 매뉴얼이 된다면,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다. 그래서 책 제목에 조금은 주제에서 벗어난 숫자가 등장하고, 때로는 그것이 비현실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작은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식당업이나 외식업 종사자들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치를 충족 시키기 위한 한 권의 책이라고 소개해 주고 싶다.


이 책이 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가 하면 5500만원의 작은 종자돈으로 창업을 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임대료 뿐 아니라, 식재료비, 인테리어나 디자인비,설비비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식당업은 보편화된 업종이면서, 그 안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것들이 필요하다. 나 자신이 인테리어나 미적 감각이 충족하고,정말 허름한 곳에 가게를 오픈하고, 식당 창업을 시도한다면 모를까, 사람들은 그 정도의 리스크를 안고 창업을 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식당 창업 노하우였다. 창업을 하면서 쓰여지는 경비들을 절약하는 비결을 얻을 수 있고, 가성비 대비 좀더 나은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인테리어에 대한 기존적인 지식 없이 창업을 시도하는 것은 어쩌면 멘땅에 헤딩하는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곡개들은 식당 인테리어나 분위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사는 곳에 보여지는 식당들을 이 책과 비교해 보았다. 물론 이 책은 서울과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서 뭔가 엇박자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 책은 식당 창업에 있어서 기본적인 원칙들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지역적인 특징이나 상황에 좀 벗어나더라도, 창업에 잇어서 기본적인 스킬은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식당을 찾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이다. 맛을 중요시하거나, 양을 중요시하거나, 내 부 인테리어를 중요시하거나, 사람들마다 식당에 찾아가는 원칙이 잇으며, 그것을 짚어낼 수 있어야 식당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 하더라도 , 고객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서비스화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독이 된다. 사람들이 식당 창업에 실패하는 이유는 여기에 잇고, 많은 사람들이 불에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식당 창업을 시도하고, 빚을 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준비되지 않은 식당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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