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클래식한 사람 - 오래된 음악으로 오늘을 위로하는
김드리 지음 / 웨일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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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연인이었던 상드의 기록에 따르면 쇼팽은 엄청난 완벽주의자였다. 깊은 상념 끝에 작곡을 시작하는데, 잘 되지 않으면 지독한 시름에 빠져서 온종일 방에 틀어박혀 서성거리다 펜을 내던지기도 했다. 이미 만든 멜로디라도 허술하다고 생각되면 몇 번이고 지워버렸고, 곡을 출판할 때는 손가락 번호 하나하나를 매겨놓기까지했다. 임종의 자리에서 친구들에게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미발표 작품들의 소각을 부탁할 정도였다.(P83)


클래식은 우리 일상 속에 가까이 접하고 있다. 하나의 클래식 원곡의 전 작품은 아이더라도, 생일날 부르는 생일 축하 노래라던지, 드라마 속에 배경음악으로 존재하거나, 때로는 가수들이 클래식과 관련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클래식이라는 하나의 장르에 깊숙히 채워놓음으로서 우리는 음악의 흐름에 깊이 빠져들게 되고, 드라마틱한 운율에 따라 내가 가진 심성을 그 안에 붙여 하나의 음악을 완성시켜 나갔다. 클래식은 여전히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간직하고 있으면서 어려움과 낯설음이 함께 공존한다. 클래식 음악 중에서 일부분을 들어보면서 그것이 누구의 작품인지 몰라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치과 병원에서 들려오는 조지 윈스턴의 <DECEMBER>은 치과 병원에 대하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평온한 마음을 온전히 유지하게 해 주고 있다. '전원적 포크 피아노 연주자'라 불리는 걸 원하는 조지 윈스턴의 클래식에 대한 독특한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는 학창시절 익히 들어온 클래식 음악이다. 하지만 <g 선상의 아리아>는 바흐의 음악이면서 바흐의 음악은 아니었다. 바흐가 완성시킨 클래식은 <에어>이며 , 1871년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트 빌헬미가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줄인 g 선을 기준으로 편곡한 곳이 <g 선상의 아리아>였다. 6.25 전쟁 때 피난길에 오른 열차 속에서 어떤 청년이 축음기로 바흐의 음악을 틀어주게 되면서, 피난 열차 속 시끄러웠던 분위기가 평화로운 분위기로 바뀌게 된다. 클래식 음악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들,음악과 일상의 연결고리 뿐 아니라 음악이 가져오는 부수적인 효과가 무엇이며, 음악과 행복,슬픔과, 아픔, 감사와 유머, 즐거움과 위로를 얻게 해주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클래식의 다양한 모습들과 음악 세계를 동시에 접목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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