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 잘 들어주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다!
이서현 지음 / 렛츠북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마주이야기'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이다. 국어사전에는 '무주 대하여 하는 이야기'라고 나와 있다. '대화'라는 한자어보다 더 쉽고, 따뜻하다. 마주 앉은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표정을 살피고, 마음을 헤아리며 잘 들어주는 것이다.(p17)

같은 배에서 같은 날 태어났는데도 어쩜 저렇게 다를까. 주변에서 하도 동혁이를 형이라고 말하니까 알게 모르게 자기가 형이라서 동생인 동하를 챙겨애 한다고 생각했을까? 나는 한 번도 그렇게 말한 적 없는데 동혁이는 동하를 동생으로 생각하고 대한다. 정작 동하는 그러고 싶지 않은 눈친데.(p54)

아이들에게는 그 나이 때 할 수 있는 말, 그 나이 때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이 있다. 다섯 살과 여섯 살이, 일곱 살과 여덟 살이 하는 말은 전혀 다르다.(p93)

가끔 생각해본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괜찮은 엄마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ㄲ. 다시 돌아가면 그 때 했던 실수는 하지 않고 완벽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p129)

속상하지도, 부끄럽지도 ,짜증 난 것도, 화가 난 것도 아니다. 그냥 엄마가 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 말 속에 동혁이가 하고 싶었던 모든 말들이 다 들어있었다. 그러니 엄마, 아빠가 속사포처럼 물어보는 질문에 대답할 수가 없었던 거다. (p135)

한살 한 살 나이를 먹게 되면, 나는 당연한 것들이 하나 둘 늘어나게 된다. 지식이 점점 더 늘어나면 앓의 깊이는 커져 가지만, 그만큼 나는 내 앞에 당연한 것들이 커져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바로 그런 거다. 세아이의 엄마 이서현씨의 일상 속에는 세아이의 말과 글, 생각이 들어 있었다. 그 나이때에서 느낄 수 있는 생각들, 그 생각들은 커질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 속에서 소중한 가치들을 잊어가게 된다. 마주이야기란 바로 그런 거다. 순간 순간 내 아이가 했던 말들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과정이다. 엄마의 순으로 직접 써내려 가는 아이들의 생활 속에는 꾸밈은 없지만, 그 안에 소소한 감동이 묻어나 있다.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느 그 감동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무엇이 의미 있는지 한 번 더 짚어 나가게 된다. 또한 아이들은 엄마를 통해서 스스솔 선장하게 되고, 꿈을 키워 나가게 되는 거였다.


이 책에는 바로 우리들으 어린 모습들이 소소하게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나의 모습도 과거의 모습도 분명 있었다. 그 소중한 시간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분명 새로이 무언가를 시작하더라도 큰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그 순간에 희망을 얻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아이들에게서 대화와 경청을 통해 아이들과 교감하고, 공감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런 것들이 하나 둘 모이게 되면, 바로 우리 아이들의 행복 그 자체가 된다. 바로 이 책에서 느꼈던 것들은 내가 어릴 적 흙을 만지고 놀았던 기억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했던 그 기억들과 추억들을 다시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 그러한 것들을 글로 써내려가는 세아이의 엄마 이서현씨의 글 속에는 따스하고 온정을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