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읽는 시간 -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
문요한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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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모양의 빵을 계속 구워내는 빵틀처럼 인간관계에는 틀이 있다. 이 틀로 말미암아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비슷한 관계방식을 되풀이한다. 문제는 그 기본 틀이 어린 시절에 만들어졌다느 점이다. 이 기본틀은 '아이-어른' 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어른-어른'의 관계에는 맞지 않는다.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아이-어른'의 관계틀을 '어른-어른'의 관계틀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관계 손상을 겪은 사람들의 기본 틀은 잘 바뀌지 않는다.(p9)

이들의 모습은 상대를 위하는 '척' 하는 데 가깝다. 실제로 이들은 관계에 대한 크나큰 기대에 압도된 나머지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 모든 주파수를 상대에게 맞추고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 그들의 관심은 온통 상대 자체가 아니라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쏠려 있다. 상대가 어던 생각을 하고 ,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서로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냥 자기 방식대로 열심히 잘해주면 상대도 자신을 좋아해줄 것이라는 착각 속에 관계를 맺는다.(p29)

자아를 보호하면서도 외부와의 교류를 위한 통로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바운더리다. (p65)

자기를 보호하는 것은 폐쇄적인 것도 이기적인 것도 아니다. 자기를 보호하지 못하면서도 관계를 맺는 것, 자기를 돌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만 돌보는 것이 미숙함이다. 건강한 관계란 나를 돌보면서 친밀해지는 것을 말한다. (p73)

우리 사회가 불행한 진짜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신만 사랑하느라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문화가 점점 더 장악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p98)

억제형 아이들은 내향적이거나 예민한 성격을 타고난 경우가 많다. 그런 데다 애착손상이 생기면서 그들의 불안과 과각성 상태가 조절되지 못할 정도로 증폭된 것이다. 그에 비햐 탈억제형 아이들의 성향은 외향적이거나 공격적이다. 이들 역시 애착손상으로 인해 이미 지닌 성향이 더욱 증폭되어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p124)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삶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내 안의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 인간관계 속에서 만나게 되는 삐걱거리는 형상들에 대한 원인 분석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나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삐걱거리는 원인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찾아보았다. 저자는 바로 내가 가지고 있는 인간관계의 문제점을 '바운더리'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분석해 나가고 있으며, 나의 문제점 하나 하나 짚어나가고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있다.


그런 거였다. 나와 관계가 멀면 멀수록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덜 받게 된다. 뉴스에서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내가 그 뉴스를 보면서 큰 상처를 받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수많은 뉴스들 중에는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하는 사건 사고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들의 행동과 나 자신의 자아와는 별개의 문제로 처리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크게 상처받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건 사고가 나와 밀접한 관꼐를 가지고 있을 땐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헤매게 되고, 큰 상처를 받게 된다. 가까운 지역 뉴스라 할지라도, 그 사건사고가 나와 무관하느냐, 관련되어 있느냐에 다라서 우리의 대응은 극히 달라지게 된다. 이 책은 바로 상황에 따라 변하는 나 자신의 인간관계의 속성을 들여다 보고 있으며, 나는 언제 상처를 받고 , 언제 상처를 받지 않는지에 대해 분류하고 해석한다.


노력하고 살아가고, 억울하다고 생각할 때, 나는 이유없이 상처를 받게 된다. 사람들이 착하다고 말할 때 그 안에는 감춰진 비밀이 숨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하고 때로는 착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누군가 나에게 착하다고 말할 때 그 안에 숨어있는 함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상처의 파이는 작으냐, 크냐 차이를 보이게 된다. 또한 누군가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이기적이라고 말할 때 느끼는 감정의 깊이는 나 스스로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게 된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예민함의 강도,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 그 성향에 따라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을 수 있고, 그 상처로 인해서 누군가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도 더러 존재한다.

나는 상처를 많이 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내가 믿었던 사람들이 그 믿음에 대해 져버리는 행동을 보일 때 나는 크게 상처를 받는다. 또한 내 안의 불안과 고통을 마주할 때도 상처를 받고 살아간다. 그 상처의 깊이가 깊을수록 나는 그 상처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 그것을 마주하고 싶지 않으려 한다. 때로는 그것을 참아서 이겨내려고 한다.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거였다. 참고 이겨내려 할 수록 상처는 사라지지 않고, 내 몸에 고스란히 남게 된다. 상처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짚어나간다면, 그 순간이 찾아올 때 나 스스로 행동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고, 그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상처의 깊이를 줄어들 수 있는 효과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더나아가 상처를 받는 순간에 , 내가 가지고 있는 착각을 바로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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