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Ride : Inside Uber's Quest for World Domination (Paperback)
Adam Lashinsky / Penguin Publishing Group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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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가렛 캠프라는 캐나다 출신 소프트웨어 디자이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택시회사 두 곳을 짜증나게 만들지 않았더라면 ,우버는 태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2008년 여름, 에어리어에서 2년동안 살고 있던 캠프는 택시를 잡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데 신물이 났다. 길에서 그냥 닥치는 대로 택시를 잡는 일이 쉽지 않았던 시민들은 대부분 택시회사에 전화를 걸어 픽업 서비스를 요청했다. 캠프 역시 열로우와 룩소라는 택시회사 두곳의 전화번호를 전화기에 저장해두고 있었다. (p121)


오늘 택시 파업이 있었다. 정부의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대한 반발 심리였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택시 기사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심리이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두려움과 공포가 숨어있다.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로 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서 사납급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우리의 정서상 택시 기사가 보여주는 불친절은 예견되어 있었다. 멀리 가는 손님을 받으려 하고, 때로는 가까운 거리를 돌아서 가려는 모습들은 택시 기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일치한다. 이런 모습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도 비슷한 것 같다. 책에 소개하고 있는 가렛 캠프라는 사람과 우버를 창립한 트레비스 칼라닉은 택시의 이런 횡포를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횡포에 맞설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었고,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서 달라졌다. GPS 서비스가 되고, 사람들은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 부업으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행한다면, 말그대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이 만들어진다.우버가 택시기사들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되는 이유는 바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전략' 우버에겐 있었고, 택시 업계엔 없었던 것이다. 손님들은 자신이 돈을 지불하면서도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때로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물편할 때도 있다. 우버는 바로 그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제거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과 물리적인 수단이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그것이 우버가 탄생된 이유이다.


우버는 하루 아침에 갑자기 신데렐라처럼 나타난 서비스는 아니었다. 미국 샌프란 시스코가 가지고 있는 실리콘벨리 생태계는 우버가 제대로 서비스를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한국 어디에서도 우버와 같은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이유는 우버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제도권 밖에 있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서비스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가 우버 서비스를한다면 법적인 문제로 인해 처벌을 받을 수 있고, 그 즉시 서비스는 중단된다. 그것은 제4차 산업혁명을 코앞에 두고 기회를 얻고 싶어도 얻지 못하는 또다른 이유이다. 또한 중국의 디디추싱이 우버를 추격하고 차량공유 서비스 분야에 있어서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버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한국에 서비스를 하고 싶었지만 바로 이런 문제들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되었고 우버 CEO가 법적 불구속 상태가 되기 전에 철수하게 된다. 즉 글로벌 분쟁이 일어나지 않기 위한 한국의 초강세로 인해서 우버 서비스가 한국에 정착하지 못한 이유이다.


빛이 잇으면 그림자가 있다. 우버 서비스가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라 말하고 우리에게 긍정적이라 말핮더라도, 우버 서비스에도 그림자가 있었다. 택시 수수료로 25 퍼센트를 지불해야 하는 현실, 자동차 수리비도 자부담이면서, 우버 운전자의 수익은 점점 더 줄어들게 된다. 미국인들은 혼자가 아닌 부부가 같이 차량공유 서비스를 함으로서 삶을 연명해 가고 있었다. 또한 우버 탑승자 중에서 이유없이 강간당하는 여성 승객이 늘어나면서, 우버는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해야 했으며, 우버 운전자에 대해서 엄격한 검증이 필요했다. 또한 우버의 잠재적인 위협이 되는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나 테슬라도 우버에게는 또다른 위협 존재이다. 우버가 새로운 도전분야로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이유는 이런 변화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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