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상사맨이다 - 곡물 트레이더, 중동 사막에서 싱가포르 항구까지 글로벌 식량 전쟁터를 누비다
최서정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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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래선을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만나며 비즈니스 예절, 관습도 익힐 수 있다. 연차와 직급에 상관없이 본인의 의지에 따라 출장기회는 얼마든지 주어진다. 출장에서 만나는 상대방은 내가 이 사람을 만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지위가 높은 사람일 경우가 많다. 미팅에 배석하는 것만으로도 배울 것이 적지 않은데, 본인이 주도해야 하는 미팅은 더욱 소중한 성장의 기회가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사맨을 혹독하게 채찍질하는 것은 종합상사의 업무 시스템 자체가 아닐까 싶다. 상사맨은 하나의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고 문제없이 잘 마무리하기 위한 전 과정을 혼자서 처리한다.(p80)


미디어는 생소한 직업을 관심가지게 되느 직업으로, 궁금하게 하는 직업으로 바꿔 버린다. 웹툰 미생이 성공하고, 드라마 미생마저 성공하면서, 드라마 속 주인공 장그래의 직업 상사맨에 대해서 관심가지게 되고, 직업의 실체에 대해서 접근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목적은 다양하지만 두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 상사맨이라는 직업은 무슨 일을 하는지, 단순한 지식 습득이다. 두번째는 상사맨이 되기 위한 실천과 행동을 필요로 하는 길잡이다. 저자는 바로 이 두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경험과 역량에 대해 충실하고 있으며, 상사맨의 명과 암을 고스란히 비추고 있다.


상사맨은 글로벌 장삿꾼이다. 저자는 상사맨 중에서 곡물을 담당하는 곡물 트레이더였다. 세계 곳곳에 출장을 가며, 배와 배로 곡물을 실어 나르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책을 쓴 최서정씨의 원래 꿈은 사학자였지만, 꿈을 바꿔서 종합상사에 들어갔으며, 그것이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처음 머물렀던 대우 인터내셔널에서, 이제 CJ 인터네셔널로 이직하였으며, 싱가포르에서 일을 하고 있다.상사맨이 되기 위한 기복적인 자격은 언어능력이다. 현지인과 소통하고, 계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며, 영어는 필수이며, 제2 외국어는 선택이다. 저자는 영어와 중국어를 병행해서 쓰고 있으며, 상사맨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상사맨이 되면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며,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을 스스로 결정해 차익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한다. 이 과정에서 분쟁이나 갈등이 생길 수 있으며, 상사맨은 이 문제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감각이 필요하다.


상사맨에게 해외 출장 기회가 많다는데 명이라면, 퇴근 후에도 일을 놓지 못한다는 게 암이다. 이 두 가지 접점에 서 있는 상사맨은 다른 직업에 비해 스트레스가 많고, 직업 수명도 상대적으로 짧은 직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사맨으로서 해외의 수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만들어 질 수 있다. 또한 요동치는 곡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경험들을 습득할 수 있다. 그것이 상사맨의 숙명이 될 수 있고, 상사맨으로서 지속적임 배움이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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