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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 - 주성하 기자가 전하는 진짜 북한 이야기
주성하 지음 / 북돋움 / 2018년 9월
평점 :
한반도는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김일성 주석의 북한과 이승만 정권의 남한, 이렇게 분단된 채 70년이 흘러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는 세대간의 이념분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북한 체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북한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건 북한에 대해 알고 싶어서다. 남한의 심장부가 서울이라면, 북한의 심장부는 평양이다. 평양의 숨어있는 실체에 대해서, 사회주의 국가 북한과 평야은 무엇이 다른지, 북한 체제의 상위 0.01 퍼센트의 금수저의 실체 뿐 아니라 보편적인 평양 사람들의 모습이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 북한 전문기자 주성하 기자의 말과 글을 통해서 텍스트로 전달되고 있다. 여전히 북한 체제는 김정은 체제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북한 노동당 일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 사람들은 살기 위한 몸부림이 지속되고 있었다. 북한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변화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것은 북한이 지금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 언론이 만들고 있는 북한의 모습과 다른 북한의 새로운 변화가 이 책에 기술되고 있다.
북한 체제는 우리보다 앞섰다. 앞섰다는 과거형이며, 지금은 아니라는 말이다. 지금은 남한이 북한 보다 과학이나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앞서고 있다.이런 모습은 폐쇄적인 북한의 현재의 모습이며, 그들에게 국제적인 제제와 압박 속에서 폐쇄성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서였다. 북한은 살인죄보다 무거운 죄가 정치와 연계된 죄목이며, 그들의 체제가 무너지는 걸 원치 않는다. 한편 북한에서 허용되는 것이 뇌물인데, 북한 화폐개혁 실패와 초인플레이션이 나타남으로서, 북한화폐보다는 위안화, 달러화를 더 선호하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에 부이는 것은 북한 사회,그 중에서 평양 사회에 불고 있는 자본주의 바람이다. 한류 열풍이 실제로 불고 있으며, 북한 고위층 뿐만 아니라, 중국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밀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들의 욕구는 스마트폰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정은의 정치적 목적과 연결되고 있으며,CD에서 DVD로, DVD에서 USB로 바뀌면서, 북한 사람들은 단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남한의 대중문화를 소비하고 있다. 북한 사람들은 남한 노래임에도 그 노래가 북한 노래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며, 북한 고위층이 한류를 소비하고 있는 하나의 주체였으며, 2018년 4월 남한에서 예술인,스포츠인들이 북한에 올라가면서 공연을 펼치면서 북한사람들의 열렬한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북한은 분명 바뀌고 있었다. 김정은에 대해서 우리가 그동안 봤던 편견은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 북한 사람이나 남한 사람이나 사는 모습은 비슷하다고 보여진다. 뇌물이 허용되고, 그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장마당이 서고 있으며, 그들 나름대로 자율적, 타율적으로 만들어진 사회 시스템 안에서 적응하고 살아간다. 책에는 바로 그러한 북한의 현실을 읽을 수 있으며,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해서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