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듀어런스 - 우주에서 보낸 아주 특별한 1년
스콧 켈리 지음, 홍한결 옮김 / 클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제가 우주인이 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아는 한 우주인이라는 일만큼 어렵고 흥미진진한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대담한 도전에 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의 유인 우주계획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날의 어린이들에게는 과학과 수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꿈과 의지를 심어줄 롤 모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어린이들이 유인 우주계획을 보며 탐험과 도전의 정신을 키운다면, 미래 세대에 이루 말 할 수 없는 수많은 혜택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러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싶고, 유인 우주계획이야말로 어린이들의 롤 모델을 배출할 가장 훌륭한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p259)
어릴 적 즐겨봤던 만화책이 있다. 그 만화책은 손오공이 등장하는 드래곤볼이다. 42권으로 이뤄진 만화책은 거의 대부분의 내용들이 우주전쟁에 가까운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 주었고, 정말 인간의 과학기술이 발달하면, 별과 별을 이동할 수 있고, 사물을 축소시킬 수 있으며, 지구나 별이 파괴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본다면, 그 안에는 오류가 상당히 많이 존재하고 있으며, 지구나 여느 행성이 파괴되면, 그로 인해 생겨나는 파괴력은 또다른 행성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구의 궤도가 움직이게 되고, 서로 유기적으로, 규칙적인 우주의 법칙은 무너지는 거였다.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만화에서 시작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은 지구 밖을 향하고 있다. 지금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으로는 유인우주선을 달에 보낼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과학기술이 발전한다면 화성으로 보낼 새로운 우주 프로젝트가 현실이 된다. 먼저 이 책을 쓴 스콧 켈리와, 긍의 쌍둥이 형제 마크의 우주에서의 삶을 본다면, 우주 공간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걸 알수 있다. 저 멀리 남극에서 혼자 살아가는 것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 지구에서 벗어나 지구의 궤도를 도는 우주왕복선 안에서 삶을 엿본다면, 우주에서 수많은 변수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그들은 매 순간 사투를 벌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우주에서 머물러 있기 위해서 필요한 첫번째는 생존이다. 두번째도, 세번째도 생존이 된다. 생존 추구는 당연한 것이다. 우주 비행사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스콧은 해군에서 자신이 해야 할 비행능력들을 완수하게 된다. 그리고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절차들을 밟아나가게 되는데, 그것은 지구안에 살고 있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준을 뛰어 넘고 있다. 이 부분이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중요한 이야기다. 비행능력 뿐 아니라, 중력을 견디는 건, 매순간 건강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는 그곳이 추운 온도와 방사선과 마주하는 우주공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뿐 아니라 러시아, 일본과 함께 하나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협력과 소통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또한 러시아 소유의 소유주 우주선에 탑승하기 위해서 스콧이 일년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이유가 이 책에 나오고 있다.
지구 안에서는 싸움이 일어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협력도 할 수 있다. 지구 안에서 외로워도 우리는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우주 공간은 그래서는 안된다. 소통하지 않고,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에 위협이 생길 가능성이 우주인들 앞에 곧바로 놓여지게 되는 것이다. 구성원 중 한 사람이 이기적인 행동을 보여준다면, 자신의 생존 뿐 아니라 함께 하는 동료들의 생존도 담보할 수 없다. 우리가 강조하는 인성은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우주 비행이나 수많은 변수들을 극복하는 것보다 더 우선시 되는 거였다. 즉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면, 책 속 주인공들이 실제 보여주고 있는 것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그들의 삶은 누군가의 꿈이 되고, 상상력이 될 수 있다. 미래의 우주비행사를 꿈구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