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 - The True History of Inequality for the 21st Century
이선경 지음 / 프리스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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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인간을 부각시키는 유일한 종이다. 인간이라는 종에 대해서 엉어로서 위대함의 가치를 부여하는 종으로서, 인간은 그 안에 감춰진 오만함이 숨어 있다. 저마다 사람들은 그 오만함을 감춰 살아가고 있으며, 극단적인 오만함이 표출될 때, 그것은 때로는 뉴스를 통해서 드러나게 되고, 사건 사고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미디어는 자극적일수록 더 부각시키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은 그런 형태에 대해서 '인간이 알아야 할 권리' 라는 하나의 척도로서,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으며, 정당화한다. 1차적인 폭력의 형태에서 벗어나 2차적인 폭력, 3차적인 폭력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하면서 폭력이 갑자기 부각된 것이 아니라 인간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생겨남으로서 폭력은 잔존해 왔다.


이 책은 독특하다. 인간이 보여주는 도덕적인 행위, 법의 틀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닌, 하나의 범죄가 될 수 있는 또다른 형태를 보여준다. 지금 현재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동물에 가까우며, 인간의 몸 속에는 단세포 동물에서 다세포 동물까지 공존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여기서 도덕적인 인간이 인간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모습일까에 대한 또다른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법을 잘 지키고, 도덕을 잘 지키고, 민주주의에 가까운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인간의 본성에 가깝냐는 거다.


공교롭게도 인간의 본성은 평등을 추구하지 않는다. 불평등한 모습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것은 생명체로서 수억년동안 각자 도생의 형태로 만들어져 왔으며, 인간 뿐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협력이라는 형태로 보호하고 보완해 나갔다. 인간들이 보여주는 협력은 생명체들이 보여주는 협력의 형태에서 고차원적으로 앞서 나간 또다른 모습이다. 지적인 생명체로서 인간이 추구하고자 하려는 것, 인간은 어떤 존재였고, 인간의 실체는 어떤 건지에 대해서, 이 책은 인간이 아닌 또다른 생명체들의 다양한 모습들에 대해서 분석한다. 특히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 침팬지가 보여주는 다양한 군상들은 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지, 인간은 왜 협력하고, 보호하고, 때로는 포유류로서, 일부일처제가 아닌 일부 다처제 혹은 일처 다부제를 채택하면서 살아가는지 흥미롭게 지켜 볼 수 있다.


이 책은 상당히 두껍다. 하지만 이 책은 생물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흥미꺼리를 유발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폭력의 실체는 어디에서 기인하였는지 찾아볼 수 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속성들은 인간만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또다른 생명체에게도 간직하고 있는지 함께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즉 인간의 존재가치를 알 수 있다면, 인간의 모든 행위에 대해서 불인정이 아니라 인정하게 되고, 누군가의 행위에 대해서 인정하게 되면, 인간으로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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