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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사람이 미울 때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동안 나에게 얼마나 잘해주었든
함께 어떤 시간을 보냈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든
얼마나 맣은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느냐와 별개로
한순간에 사람이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미움이라는 감정은 참 무섭습니다.
웬만해서는 다시 좋은 감정으로 돌아가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계속 미워하게 됩니다.
혼자 있을 때도
함께 있을 때도.
그리고 피하게 되고.
관계가 완전히 끝난 후에야
혹은 완전히 멀어진 뒤에야
'내가 그렇게깢;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그 사람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돌아볼수록 찜찜하고 후회됩니다.
그럼 마음이 불편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가 도저히 대화가 되지 않는 상대라
피하고 안 보고 나니 시간이 지나도
피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럼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니 누군가를 미워할 때
이렇게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합니다.
내가 이 사람과 아예 안 본다고 하면
나는 마음이 정말 편할까?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당신은
미운 감정 뒤에 사실은
아직 그 사람과 노력해나갈
마음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p79)
미움이라는 감정은 무섭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건 '미움'이라는 감정이다. 서로의 목적에 따라 움직이고,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그 안에는 나의 가치관이 반드시 채워지게 되고 , 내 삶은 바뀌게 된다. 누군가를 이해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미움' 이라는 감정은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나는 왜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것을 멈추지 못하는 걸까. 이 책에서 저자 글배우님은 '미움'이라는 단어를 꺼낸 것인가 궁금하다. 저자의 삶이나 내 삶이나 겹쳐지고, 저자의 인생 스펙트럼에는 나의 인생스펙트럼 안에는 항상 미움이 숨어 있다. 내 삶에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만 모두 제거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할텐데, 왜 나는 미움이라는 단어의 굴레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그걸 알면서도 제거하지 못하는 내 안의 감정들. 내 안에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이 드러난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사람의 마음을 잠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래야만 후회가 또다른 후회를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불편한 삶에서 벗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 대신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감정만 샘 솟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지금보다 평화롭게,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 거다. 그건 내 삶에 있어서 무언가를 선택할 때도, 누구와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정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