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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표준국어 어법 사전
김종욱 지음 / 미문사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라는 속담에 담겨진 깊은 의미에는 소통의 중요성 뿐 아니라 정확한 표현을 써야 한다는 또다른 의미가 존재하고 있다. 특히 한글은 14개의 자음과 21개의 모음,5개의 쌍자음이 어우러져 다양한 단어들을 생성해 내고 있으며, 시대에 따라서, 표준어도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를 볼 수 있는 곳은 책을 통해서이다. 40년전 출간된 도서와 최근 3년 이내에 출간된 도서를 상호 비교해 보면, 과거에 우리가 썻던 언어의 특징이 어색하다는 걸 느낄 수 있으며 , 어법의 차이 또한 달라지고 있음을 눈여겨 볼 수 있다. 우리가 쓰는 말이 글로 옮겨지게 되고,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쳐서 표준어로 고착화되는 거다.
이 책을 펼치면서 작가가 되기 위햐서는 사전과 가까이 해야 한다는 걸 절감하게 된다. 항상 글을 쓰면서 시대적 변화에 맞게 단어를 선택해야 하므로 과거의 퇴색된 언어나 단어들을 차용한다는 건 독자들에게 외면받기 딱 좋은 상황이다. 특히 독서를 하는데 독자들의 날카로운 눈은 책 안에 잘못된 오탈자를 골라내고, 그것이 출판사나 자가들에게 흘러가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작가들은 쥐구멍에 숨고 싶을 정도가 된다. 퇴고하고 또 퇴고하지만, 그 안에 잘못된 단어 사용, 습관화된 단어 선택은 책의 질을 결정하게 되고, 그럼으로서 독자들은 책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 또한 바뀔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쓰는 국어적인 표현의 특징을 점검해 볼 수 있다. 특히 맞춤법 사용에 있어서, 자음보다는 모음의 변화에 눈여겨 보게 된다. '아'와 '어'의 사용, 특히 말이 글이 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단어들을 쓰는 경우가 있다.'도와주다'라는 단어에 대해서, '도와','도워'라는 단어를 써서 말을 할 때 상대방에게 크게어색하다는 걸 느껴지지 않지만, 글을 쓸 때 상대방은 단어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걸 금방 눈치챈다. 또한 난징을 남경으로 쓰고, 베트남을 월남으로 썻던 과거 외래어를 한자어로 표기했던 한자식 국어적 용법의 특징을 다시 점검하고 체크하게 된다.
국어 표현을 보면, 내가 써 온 문장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다. 한번 글을 쓰고 퇴고 과정이 반복되는 이유는 내가 써왔던 문장들을 덜어낵 위함이다. 반복된 문장들은 나는 느끼지 못하고 자연스러워 질 수 있지만, 독자들은 같은 표현이 반복되면, 그 책에서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같은 단어이지만, 띄어쓰기를 잘못함으로서 생기는 문제들, 그것은 문장해석에서 오류가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글을 쓰는 일이 많다보니 이 책을 가까운 곳에 두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 표준 국어 어법사전은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 소설가, 비평가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효용적 가치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또한 내가 과거에 써왔던 글안에 담아있는 단어 선택에 있어서 신중해지게 되고, 잘못된 어법은 없는지 검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