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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것들의 사생활 : 결혼생활탐구 - 요즘 젊은 부부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법 ㅣ 요즘 것들의 사생활
이혜민 글.인터뷰, 정현우 사진 / 900KM / 2018년 8월
평점 :
좀 더 멋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멋대로 살라는 게 '에라 모르겠다'하고 엉망진창으로 살라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결혼이라는 것도 결국엔 내가 행복하게 살이 위해 하는 거잖아요.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할 때가 되었으니' '적당한 사람' 과 하는 결혼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p59)
결혼 자체에 대해서 대화했던 게 기억이 나요. 결혼이라는 걸 우리가 해도 되는 걸까 하는. 결혼이라는 건 사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행하는 극단적인선택이라는 걸 서로에게 환기시키려 했던 것 같아요. 이혼에 대해서도 애기했었고요. 결혼 직전에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커플이 많지는 않을 텐데. 이를테면 우리가 결혼을 하면 이혼도 할 수 있는 건데. 이혼을 하게 되면 어떨 거 같은지. 그때 아내는 이혼을 하면 이혼한 여자에 대한 편견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라고 예기했었던 게 기억이 나요.(p111)
세상은 바뀌고 달라지고 있다. 세상이 달라진다는 건 사람들의 가치관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이다. 특히 부부 사이에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아이를 낳고, 일을 하는 일상적인 패턴들이 지금 우리 현대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 선택할 수 있는 요소들이 채워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으로서 우리는 항상 충돌하고 갈등하게 된다.유교적 가치관이 남아있음으로서 젊은 세대와 나이 든 부모님 세대의 생각들이 항상 충돌하게 된다. 선택하려는 이들과 필수라 생각하는 이들의 충돌은 항상 삐걱 거리게 되고, 사소한 문제에서 타툼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열 쌍의 부부들의 결혼 패턴을 본다면 우리의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결혼이 당연한 세상에서 부모가 결정해 준 결혼이 아닌 내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그런 결혼이다. 남들이 선택해 준 결혼은 불행해질 가능성은 점점 더 커져 가게 되고, 남의 눈치를 보는 결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결혼은 그렇지 않다.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일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 프리랜서로 살아갈 수도 있으며, 여행을 떠나면서 부부 간에 경험을 채워 가면서도 살아갈 수 있다. 수직적인 관계의 결혼 생활이 나닌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 함께 결정하고, 함께 조율해 나가면서, 행복을 쌓아갈 수 있는 기회는 열마든지 존재한다. 특히 유교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결혼이라면,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나답게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