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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것을 알고 있다면 - 작은 스승에게 배우는 지혜로움
변성우 지음 / 프로방스 / 2018년 7월
평점 :
이 책은 그동안 읽었던 책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 제목에서는 이 책의 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으며, 책을 펼쳐 보아야만 자세히 알게 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두 형제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들어가는 준과 빈, 두 아이들의 이야기를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아이들이 알고 있는 지혜를 엿보게 됩니다. 어른들이 놓치고 있는 것,어른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을 알 수 있으며,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어른들도 아이였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그 기억들을 잊어 버리고 어른으로서 정체성을 지켜 나가게 됩니다. 그걸 우리는 세대차이라 부르고 있으며,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으로 , 자신만의 관점에서 시선 차이를 표출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것은 책에 말하는 아이들의 지혜이며, 어른들이 보여주는 문제들을 아이의 관점으로 본다면 쉽게 풀릴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은 배움의 깊이가 얕고 여른들은 배움의 깊이가 상대적으로 깊어집니다. 삶에 대한 경험도 층층히 쌓이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른들을 발목 잡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인해서 스스로 용기가 없어지고, 하나의 틀에 갇히게 됩니다. 어떤 하나의 길이 있으며, 그 길로만 갈려고 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지 않는 이유는 이런 이유입니다. 정답 하나만 추구하는 것이 어른이라면, 아이들은 다양한 정답을 찾아 나가며, 기존의 정답을 바꿔 볼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른 들은 아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서로 충돌하고 갈등하는 주요 이유가 됩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그것들, 아이들은 알고 있지만, 어른들은 알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본다면 어떤 문제들을 쉽게 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용기와 희망이 어른들에게 쉽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과거에 일어났던 불쾌한 기억들을 담아두지 않고,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지만, 어른들은 과거의 불쾌한 기억들을 쌓아가게 됩니다. 그 차이가 책에 나오는 준과 빈이 가지고 있는 지혜를 어른들이 놓치고 있는 또다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