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군인 아빠의 유쾌한 육아 이야기
손정환 지음 / 라온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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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역할에 대한 인식의 문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아빠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역할 모델로 알고 살아왔다. 가족의 경제적 문제를 책임지고 가정의 중심으로서 흔들림 없는 모습, 때로는 권위를 지닌 가장의 모습이 익숙히 보아 온 모습이다. 그런데 지금의 사회는 아빠들도 앞치마를 두르고 가사와 육아에 동참하라고 독려한다. 이러한 강요는 한 번도 고민해 본 적이 없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느끼는 막연함과 함께 좌절을 맛보게 한다. (p51)


책 제목에 뼈가 있다. 우리 사회에는 육아 휴직 제도가 있다. 육아 휴직 제도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사용하기엔 많은 제약요소가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부부들이 육아휴직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아내는 물론이고, 남편또한 육아휴직을 쓰지 못함으로서 생기는 사회적 불평등이 사회 곳곳에 남아있으며, 그로 인해서 많은 문제들이 부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이들은 대체로 사회적 보장이 잘 되는 직장이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직장을 가진 경우이다. 대기업이나 공공 기관이 바로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이며,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쓰는 것이 쉽지 않다. 사회 구조학적으로 보면 육아 휴직을 씀으로서 경제적인 문제 뿐 아니라, 승진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게 되고, 특히 남편의 경우 그런 경우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육아 휴직을 쓰고 싶어도 못 쓰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육아 휴직을 쓰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바른 육아 휴직에 대해서 하나의 방향을 찾아갈 수 있다.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육아 휴직을 쓸 수 있으며, 육아 휴직을 쓰고, 직장인에서 집안일을 하게 되면서 생기는 심리적인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육아 휴직을 쓰게 되면 월급이 반토막이 나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소득의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효율적인 가계 소비가 필요하며, 육아 휴직 이후 가계 운영방식을 스스로 지혜롭게 바꿔 나가야 한다.


주변에 실제로 육아휴직을 쓰는 남편들을 봐서 그런지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육아 휴직을 쓰게 되면,남편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온전히 24시간 보내야 함으로서 생기는 심리적인 변화, 우울증과 마주할 수 있다. 그 감정의 변화를 슬기롭게 해결하려면 같은 육아 휴직을 쓰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풀어 나가야 한다. 서로의 공통점이 많고 동질감이 커지게 되면, 사람들은 서로에게서 위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서로 만남으로서 육아나 가사에 잇어서 생기는 어려움이나 심리적인 변화, 그리고 부부 관계나 자녀 문제에 있어서 생기는 문젝들을 서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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