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 머신 - 블록체인과 세상 모든 것의 미래
마이클 케이시.폴 비냐 지음, 유현재.김지연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신원정보는 인간이 가진 독특한 개념이다. 자의식의 '자아'라는 이루 형언하기 힘든 개념에 관한 것이며, 모든 문화권에 살고 있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개념이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사회응 자아라는 개념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현대사회의 국가와 기업들은 마치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 혹은 국가가 발급한 증명서가 자아정체성이 되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으며, 이는 자아에 대한 증명을 철회하거나 단순히 국경을 넘어가기만 해도 신분증명의 효력이 상실되는 등의 문제점을 내포한다.즉 '나는 생각한다.그러나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p335)


이 책을 4개월 전 4월달에 읽었고 다시 읽었다. 한 번 읽고 지나가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이 책의 주제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며, 이 신기술이 우리 사회에 어떤 파급효과를 만들어내는지 그 과정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은 우리 앞에 놓여진지 9년만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냈으며, 신뢰와 믿음의 실체를 구현하기 위한 수많은 아이디어가 모여지게 되었다.


블록체인의 파급효과는 비트코인 구현에 있었다.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관심 가지고 있는 이유는 그것이 돈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투자이면서 투기 성격을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은 신뢰와 믿음을 기반으로 구현된 하나의 화폐가치이며, 그동안 디지털 가치에 대해서 복자 가능하며, 위조나 훼손이 가능하다는 보편적 인식에서 벗어나 '디지털의 희소성'을 현실오 만들었다. 특히 기존의 화폐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인식이 사회 속에 널리 퍼지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하고, 그 행위가 확산되는 그 바탕에는 민음과 신뢰가 있다. 어떤 사람의 자발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나 스스로 신뢰와 믿음의 아이콘이 되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신뢰와 믿음이 모래성 위에 지어짐으로서 사람들은 그에 대한 환상들이 시간이 지나 무너지게 되었으며, 새로운 기술을 제차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 앞에 놓여진 이유는 바로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 때문이며, 큰 기업이 회계부정으로 속절없이 무너진 상황을 지켜 봤기 때문이다. 소수의 자본 권력이 좌우하는 현재 세상에서 회계부정을 막고 디지털 분산장부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하지만 우리가 구현하려고 하는 블록체인 시스템과 비트코인조차 그 신뢰와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는 점차 확장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은행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금융 자본 권력에 휘둘리고 있는 현재 사회에서 블록체인은 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1.0이 현재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면, 기술적인 보완이 현실이 된 이후, 그것이 블록체인2.0, 블록체인 3.0으로 바뀐다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되고, 절대적인 신뢰와 믿음을 기반으로 과학 기술과 세상이 망처럼 연결되고 네트워크화된다면, 우리는 그동안 해 오지 못했던 것들을 구현할 수 있잇게 되고,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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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머리칼 2018-08-26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잘 보았습니다. 읽고 싶어지네요

깐도리 2018-08-29 00: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