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1 - 이중스파이 흑금성의 시크릿파일 공작 1
김당 지음 / 이룸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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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스파이는 첩보가 양방향으로 이동하는 경로이기도 하다. 그래서 방첩  공작에서 '최소 인원 지득의 원칙(The Rule of Need -to -Know)' 과 함께 중요한 차단의 원칙 중의 하나는 '수단의 비인지성 원칙(The Rules of Unwritting Tools)'이다. 공작에서 절대적인 활동 보안 (operational security) 이 이뤄지려면 이중공작원이 자신도 모르는 채 기만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를 기만하려면 기만 수단의 전달자인 이중공작원 스스로가 기만당하는 것이 가장 완벽하기 때문이다. (p229)


한국 근대사의 주축을 이루었던 3김(金), 즉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역대 대통령들의 모습을 보자면 흥망성쇠가 또렷하게 기록되어 있다. 노벨 평화상을 받았던 김대중 대통령조차도 말년에 쓸쓸함만 남긴 채 자신의 생을 마무리 하게 된다. 이 책이 등장한 것은 어쩌면 3김이 사라지고 난 그 타이밍에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으며, 시대적 변화에 맞게 적절하게 나온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접하면서 낯선 이야기가 아니라 뭔가 익숙함이 물밀듯 밀려 들어오게 되었다. 1990년대 후반 IMF 를 겪고 난 그 시점에 일어났던 국내외적인 상황들을 본다면 북한과 연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북한의 잠수정 침투 사건이라던지, Kal기 추락 사건, 덩샤오핑의 죽음, 이한영의 피살,황장엽의 탈북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은 시간이 지나 역사적인 유효기간이 지나게 되면 비밀들이 다시 풀리게 된다.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북파 공작원이었던 박채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두권으로 되어 있고 영화로도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즉 공작이라는 하나의 주제가 우리 앞에 놓여진 것을 본다면 생경하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중스파이 흑금성의 시크릿 파일>이라는 부재 속에서 느껴지는 무언가 감춰진 특별함. 박채서는 김정일과 대면하였다. 북한과 남한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북한의 핵에 대한 실체를 캐기 위한 국내 정치의 현실적인 문제들, 박채서의 임무는 바로 북한 핵의 실체를 알아보는 것이다. 미국이 공개하지 않은 비밀 정보를 캐기 위해서, 박채서는 자신을 속여야 했고, 남한을 속여야 했으며, 북한을 속여야 했다. 그로 인해 박채서에게 남은 것은 국가 보안법 위반이었다. 6년간의 복역을 다 채우고 나온 그의 파란 만장한 스토리가 이 책에 나오고 있다.


북풍이라는 단어. 사실 김영삼 정권에서 김대중 정권으로 넘어 오면서 야당이 줄기차게 여당을 공격했던 하나의 테마이다. 하집만 사람들은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건들을 덮어 버렸다. 아니 그것을 들여다 보기엔 너무 위험한 국가 기밀이었던 건 아닐까 생각된다. 김대중과 이회창의 선거 대결 구도에서, 그 사이에 끼여 있었던 이인제의 약진, 이인제가 그의 위치나 업적에 비해 약진할 수 잇었던 그 뒷 배경에는 북한이 있었다.북한으로 보자면 김대중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서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현실로 보자면 제대로 된 시나리오이다. 하지만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면, 북한으로서는 유리한 측면 보다는 불리한 측면이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인물이 이인제였으며, 선거판에서 이인제를 이용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책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의 정치와 선거판에서는 남북관계가 항상 이슈로 등장하는 것 \같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만 보더러도 말이다. 최악의 악재를 만회하기 위한 지도자들의 군상들이 이 책 속에서 자꾸만 떠올리게 되었고, 논픽션 <공작 >속에 숨어 있는 국제관계나 사회적 이슈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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