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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팀장생활의 기술 - 자신도 모르게 꼰대가 되어버린 당신을 위한 신 직장생활술
함규정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직원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 고생 많았어요' 라는 메시지를 상사에게 최대한 전달하려고 애를 쓴다. 한편 상사는 '너만 힘들었고 너만 열심히 한 건 아니다. 딴 사람들은 편했을 것 같냐. 나약한 소리 하지 말고 내년엔 더 열심히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한다. 대부분의 리더가 업무에는 능숙하지만 사람의 감정을 받아 주는 데에는 한없이 서툴다. (p93)
누군가가 당신을 좋아하는기 싫어하는지에 너무 예민하지 말자. 누군가로부터 미움을 받는다고 해서 당신이 어떻게 되는 건 아니다. 당신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정말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노력은 하되, 타인의 마음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p225)
직장 상사도 사람이고, 부하직원도 사람이다. 우리는 그것을 매 순간 잊고 살아간다. 갑과 을의 관점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을은 갑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갑은 을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한다. 슬기로운 팀장기술이란 팀장과 부자직원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며, 그것이 현실 속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회사 내에서의 유기적인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상사의 마음과 부하직원의 마음을 보는 과정이다.
마음을 알아채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 마음을 알았다면, 스스로 슬기로워질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 회사 내에서 상사에게 맞춰 줄 수 있고, 상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아낼 수 있다. 그 반대로 상사도 부하직원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아낼 수 있게 된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있으며 ,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큰 장벽은 점차 없어지고 있다. 너무 멀어지지 않거나 그렇다고 너무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부하직원과 상사간의 현명한 직장 생활이 아닐까 생각된다.
버릇과 습관. 이 두가지가 문제였다. 부하직원은 상사에게 어떤 단어를 자주 써왔고, 어떻게 대화를 진행해 왔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나의 행동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그것이 하나의 의도가 된다. 반대로 상대방은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우리는 이 부분이 잘 되지 않고 있다. 마음을 알아채고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을 강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 하나 하나 엿본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상사는 스스로 꼰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하직원에게 훈계하거나 설명하려는 모습이 반복될수록 스스로 꼰대가 되어진다. 문제는 상사는 그걸 잘 알지 못하고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습관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상사에게도 양지와 음지가 있으며, 부하직원에게도 양지와 음지가 분명히 있다. 서로의 양지만 바라보지 말고, 그 사람의 음지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