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청년 바보의사 - 개정판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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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믿음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과제는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생아의 울음소리나 기침소리, 외딴 오두막에서 나는 산모의 신음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돌보고 함께해주고 힘을 주고 사랑하고 안심시키고 양양해주고 가르치는 것,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며, 당신은 그리스도께서 위해 죽으신 귀한 존재라고 알리는 것이다." (p75)


이 책은 예ㅅ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간 안수현 군의관의 영적인 삶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예수의 흔적이라 부르는 예흔에 따라 세상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그의 뜻은 죽음 이후 생긴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움이 물밀듯 밀려 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바뀌지 않는 나의 삶, 믿음과 신뢰에 따라서 살아가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나 스스로 속좁은 삶을 고스란히 노출하면서 살아갑니다. 바보 같은 안수현 군의관처럼 살아가는 게 아닌,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는게 당연한 것처럼 살아가고 있으며, 그것을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어쩌면 군의관 안수현님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정녕 바보로 생각하는 건 아닌지 한 번 더 되돌아 보게 됩니다.


내가 아는 것만큼만 실천하면서 살아가면 참 좋을 텐데,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불균형이 나 스스로를 발목 잡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생각하게 됩니다. 안수현 께서 보여준 사랑의 절반이라도 알아간다면, 나에게 주어진 삶은 이런 삶은 정녕 아닐 겁니다. 예수의 흔적에 따라 살아가는 것, 2006년 예기치 않은 사고로 하나님의 곁으로 떠난 그였지만, 그가 남겨놓은 사랑의 밀알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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