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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밥 버먼 지음, 김종명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사물들을 측정하고 분류하는 데 집착하는 동물이다. 속도와 관련해서는 매우 분명한 한계 지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속도의 궁극적인 최저점이다. 분명한 사실은 어떤 것도 정지된 것보다 느리게 움직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은 어떤 것도 절대적으로 움직임이 없는 상태로 있기 어렵다는 점이다. (p60)
500년전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주장했다. 지구가 중심이라 생각한 중세 사람들의 가치관에 벗어난 그의 도발적인 생각은 위험하고, 조심스러운 과학적인 진리였다. 물론 그것은 천문학적 진리였음이 드러났으며, 태양계 곳곳을 탐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갔다. 물론 태양조차 한 곳에서 고정되어 있지 않고, 은하계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2억년의 공전주기를 가지고 있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되었다. 태양은 자전도 하지만 은하계를 중심으로 공전도 한다. 이처럼 우리 앞에 놓여진 수많은 개체들은, 물질들은 어떤 힘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으며, 은하또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바로 이러한 우리 눈앞에 보이는 수많은 것들의 움직임과 변화, 속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지구의 극점은 움직인다. 지구와 달의 거리도 항상 유동적이면서, 우리는 현재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그것을 관찰하고 있다. 거대한 산 히말라야 산맥 조차도 지구 내부의 거대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늘로 솟고 있으며, 우리는 지구 뿐 아니라 천문학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다양한 움직임들에 대해서 관찰하고자 한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바로 우라는 왜 속도를 관찰하고 변화를 눈여겨 보느냐이다. 그건 우리에게 놓여진 공간이 태양계를 중심으로 하고,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우리 스스로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고, 태양의 수명이 사라진다면 우리도 사라질 수 있음을 깨닫고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점이 움직임에 대해 관찰하고, 운석에 떨어지는 속도에 대해서 관찰하고, 빛의 속도는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고자 하는 이유는 첫번째 과학자의 지적인 호기심을 채워나가기 위해서, 두번째는 우리의 생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과학의 발전은 그동안 해오지 못했던 것들을 밝혀낼 수 있게 해 주었다. 과거 뉴턴과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해내지 못한 것들을 우리는 할 수 있다. 미시적인 분야와 거시적인 분야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우리의 과학 수준은 이제 태양계 곳곳의 진리를 밝혀내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목성의 움직임을 통해 빛의 속도를 밝혀냈고, 수성과 금성의 공전 속도와 자전 속도, 목성과 토성의 공전속도와 자전 속도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과학적 진리들을 찾아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빛에 대한 속도, 일반적으로 초속 30만 km 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그 이상의 속도를 필요로 한다. 그건 가까운 또다른 별로 우주여행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과학 분야가 탄생되었고, 그것은 양자 역학이다. 양자역학은 아인슈타인이 주장했던 천문학적 진리, 속도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현재 그렇게 되어지고 있다.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른 입자가 나타나고 있으며, 그 실제를 명확하게 확인된다면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뒤집어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과학과 천문학에 관심 가지는 이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과학 속에 숨어있는 수많은 속도와 진리의 상관관계를 엿볼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