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소설 7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인물 관계도’ 수록,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박완서 외 지음, 성낙수.박찬영 엮음 / 리베르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문학 단편 소설 70>을 수능을 목적으로 읽었다면, 나느 다른 관점으로 이 책을 읽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각 작가별 문학적 특징 뿐 아니라 주요 작가들의 생애와 문학적 의도, 그의 문학 속에 녹여있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깊이 들여다 보고 이해하고, 외워 나갔을 것이다.특히 한국역사에 있어서 큰 변화와 격변기라 할 수 있는 1945년 광복 이전의 문학과 그 이후의 문학의 특징에 대해서 자세히 짚어 나갔을 것이다. 문학이란 허구이면서, 그 시대상을 비추고, 그 시대에 살았던 이들의 생각과 삶의 양식을 들여다 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변화를 바주하면서 태어남과 소멸이 반복되는 현대에 있어서 문학이 가지는 효용가치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잊혀진 단어, 쓰여지지 않은 단어들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시간은 멈춰 있지만, 그 시대를 또렷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건 문학이 가지는 강점이다. 문학은 외우는 게 아닌 이해하는 학문이라는 걸 다양한 문학 작품을 접하면서, 시대와 문학의 접점과 연결 속에서 문학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


3.1 절 이후 근대 문학은 순수 문학과 사실주의 문학, 풍자 문학을 함께 섞어 나가게 된다. 그 시대에 문학을 할 줄 안다는 이들은 자친 문맹에서 벗어난 지식인 계층이며, 그들은 사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 더 나아가 삶에 대해 고찰하는 것까지 함께 해 오게 되었다. 이런 과정들은 시간적 흐름에 따라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새로운 변화와 마주하게 되었고, 일제 시대에 부자들의 몰락, 양반과 노비의 경계가 무너지게 되고, 토지 수탈이 일제에 의해 자행되면서 , 부자들의 생각들이 달라지게 된다. 그것은 노비 계층도 마찬가지였다. 조선 시대에 살아가는 거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순사들 밑에서 살아가는 거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분적 차이나 변화는 별 차이가 없었다. 도리어 일제 강점기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토지들이 재분배 되면서, 그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창씨개명을 하면 토지를 준다는 것이 노비들에겐 있어서 달콤한 유혹이었으며, 새로운 기회였다. 물론 그 기회를 잡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죽음과 마주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건 것들이 한국의 근대 문학에 또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근대 문학에서 안국선의 <금수회의록>과 같은 풍자 소설이 등장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가치관이 무너지게 되고, 동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인간에 대입하면서 인간이 금수보다 못한 행동을 자행하고 있음을 스스로 자각하게 된다.문제 에 대한 인식은 반드시 인간의 삶의 변화와 마주하게 된다.


자각이러는 고유의 가치는 새로운 변혁에 있어서 디딤돌이 될 수 있고, 기득권의 입장으로 보면 위협이기도 하다. 지식인들은 '자각'이라는 개념을 인간에게 주지 시키려 했다. 심훈의 상록수나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그 시대의 시대적 변화와 함께 사회의 문제에 대한 재인식, 문제 인식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농촌 계몽 운동이 근현대 문학에 자주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농촌이 살아야 나 자신도 살 수 있다는 인식들이 농촌 곳곳에 널리 퍼지게 되며서, 지식인들은 농촌에서 땅 하나 없는 소작인들에게 시급한 것은 문맹퇴치라는 걸 알게 되었다. 글과 말이 소수의 특권층이 아닌 널리 펴져야 한다는 인식이 만들어 지면서 그들은 농촌 곳곳에 다니면서 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의 열망에 불씨를 당기게 되었고, 처음 먹고 살아가는 것이 목적이었던 그들이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되자, 다음 단계는 잘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런 사회적 변화는 서서히 일어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을 비교해 본다면 큰 면화였음을 감지하게 되었다. 희생하고 효도를 강조하고, 애국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그 과벙에서 나타나는 기회주의자에 대한 혐오함도 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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