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나라 - 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
추 와이홍 지음, 이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모쒀인들은 살면서 어떻게 연애를 해나갈 것인지응 결정항 권한을 가지고 있다. 아샤오를 은밀하게 ,공개적으로 , 가족의 일원으로 삼아서, 혹은 부부로, 혼인증명서가 있거나 없는 형태로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이 선택은 평생을 결정짓지 않는다. 선택은 시기와 횟수에 구애받지 않고 열려 있다. 연달아, 동시에 , 삶의 어느 국면에서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지며 무제한으로 번복할 수 있다. 누가 세이세이를 어떻게 바꾸든 비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p226)


이 책은 어머니의 나라 모쒀족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다. 중국 윈난의 소수민족 모쒀족의 삶 속에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없다. 이러한 독특한 삶의 방식에는 결혼이 아닌 연인관계가 먼저이며, 여성에게 강제해 놓은 규칙이나 규범이 그들의 삶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결혼과 아내, 남편의 개념이 모쒀족 사회엔 없으며, 중국의 한족과 다른 그들의 독특한 삶의 방식에 관심 가지게 된 로펌회사에 다니는 추 와이홍은 그들의 삶 가까이에서 6년감 삶을 공유하면서, 모계사회의 특징을 자세히 들어가 보고 있다.


그들의 삶은 자급자족적 삶의 양식을 추구하며, 물질적인 소비에 집착하지 않는다. 농사도 여성이 짓고 있으며, 큰 어려움 없이 남자와 여자가 어울려서 살아가고 있다.우리의 시선으로 본다면 문란하다 말할 수 있는 모쒀족 여인들의 삶과 가치관이 지금껏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들의 수평지향적이면서 가족적인 삶의 방식이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며, 그들은 현재의 삶에 대해 불평하거나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살아가는 일상적인 특징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중국의 문명에 벗어나 소박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전통이 중국 모쒀족에도 있다. 그건 바로 농촌에 있는 품앗이다. 그들은 농사를 지으면서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쓴 추 와이홍은 모쒀족의 품앗이 제도에 대해서 그들의 독특한 문화라 정의내리고 있었다. 실제적으로 한국의 농촌도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모쒀족 여인들에겐 아샤오 남자기 있으며, 그들을 연인이라 부르고 있다. 물론 모쒀족 여인들은 한 명의 남자 아샤오와 함께 평생을 살거나 여럿의남자 아샤오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무쒀족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세이세이는 남자가 여자가 사는 집에 들어가며, 우리에게는 연애의 개념이 모쒀족에서 세이세이의 특징과 일치한다. 한국이 여자 친구를 남자쪽 부모님에게 소개시켜주는 것처럼 모쒀족에겐 남자 연인을 여자쪽 집에서 함께 하룻밤을 지내는 것과 같은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다.모계사회의 전통 방식은 그들의 언어적 특징에 잘 나타나고 있다. 여자들이 아름 다움을 가꾸고 ,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일반적인 행동들은 모쒀족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반대로 남자들이 모쒀족 여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남자들의 꾸밈이 그들의 문화와 풍습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모계사회를 추구하는 모쒀족 또한 모계사회를 추구하는 것이 위태운 상황이다. 윈난성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그들의 삶과 생활 방식 안에 중국인들의 소수민족 탄압과 동화현상이 감춰져 있다. 그들에게 물질적인 이익을 제공하면서 중국은 소수민족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생활방식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중국의 정책이 도입되고 있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추 와이홍이 모쒀 족 여인들과 6년동안 함께 의식주를 공유하면서, 그들의 특별한 삶의 패턴을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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