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이어도 괜찮아! - 틱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실용적인 바이블
김대현 지음 / 팜파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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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대(大)를 위해 소(小) 가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가족을 위해 내가 포기해야 하고, 나라를 위해 개인이 양보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학교에도 영향을 미친다. 학교 분위기를 위해 튀는 행동은 삼가고, 수업 흐름을 위해 질문은 삼간다. 아이들마다 공부에 대한 열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지만, 모두 같은 속도와 방법으로 수업을 받고 평가 받는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아이는 전체를 위해 희생될 수밖에 없다. (p127)


이 책은 틱에 관한 보고서이다. 내 아이가 틱에 거려 있는 상태라면, 예민해지고 고쳐 나가려고 한다.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틱은 대부분 근육틱이며, 심리적 상담을 통해 나아질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아이의 틱 현상을 고치기 위해서 어디에 상담을 받아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부모는 잘 모르고 방치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또다른 문제는 내 아이와 다른 아이의 비교이며,일반적인 아이들과 다른 내 아이의 모습에 대해서 좌절하고, 자책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가 상당수 있다. 특히 아이가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인 경우 틱에 걸린 아이에게 신경을 쓰느라 나머지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는데 있어서 소홀하게 되고, 가족간의 화목에 있어 악순환이 반복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에서는 틱을 교육, 공부와 연결하고 있다. 학교 내에서 틱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이유없이 친구나 선생님, 불특정 다수에게 욕을 한다면, 이상한 아이가 되고, 주변 사람들로 부터 왕따나 차별을 받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아이가 자신감이 없어지고,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 하나로 자괴감을 느끼고, 우울과 불안 증세를 보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여기서 문제는 우리 세상이 틱에 걸린 아이를 배려하지 않는데서 나타난다. 소수가 다수를 위해서 희생하는 게 미덕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정서는 시스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아이가 아파도 교육이 우선이고, 사회에서나 집안에서나 그런 건 반복된다. 아이의 심리 뿐 아니라 부모의 심리 상태도 함께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가 좌절하게 되면, 부모도 좌절하게 되고, 그로 인해 좋았던 가정이 깨지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틱에 걸린 아이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 강박증이나 분노, 불안 증세를 가지는 아이가 가족 내에서 믿음과 사랑, 배려로 인해, 틱 현상이 점점 더 줄어들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틱에 걸린 아이에게 부모의 역할, 학교의 역할, 사회의 역할에 대해 눈여겨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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