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세대는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뭔가 애매한 세대이다. 우리에겐 i세대보다 386 세대,88 올림픽 세대,x 세대,z세대가 더 익숙하다. 그동안 우리 사회안에서 사람들을 세대별로 분류하고, 사회학자들은 그것을 분석하는 것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상태에서 수용해 왔다. 그런데 세대를 분류 하고 있는 그 이면에는 자본주의적 논리가 숨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들은 각 세대를 나누고 , 그들을 분석하고, 그들의 성향에 따라 마케팅을 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작용해 왔다. 그런 모습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저자는 i 세대를 포스트 인터넷 세대라 부르고 있다.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이며, 익히 알고 있듯이 1995년은 윈도우가 출범한 시대적 전환점이기도 하다. 인터넷이 폭발하던 시기이며, 지금의 20대 초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 디지털 세상에 놓여진 첫 세대이기도 하다. 그들에겐 아날로그적 정서보다 디지털 정서가 익숙하며, 과거 전도연 주연 영화 접속에서 봤던 그 모습이 그들에겐 이질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 책은 실제적으로 미국 사회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 사회에 그대로 접목시키기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이며,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영어권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본다면, i 세대는 지금 1020 세대들의 삶의 패턴들은 분석하는데 참고해볼 만하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다영성과 포용성. 그들이 그 전 세대인 x세대와 다른 점이다. 안전을 중시하고, 도전하지 않는 삶, 사회의 변화가 우리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급속도로 바뀌기 때문에 그들의 삶은 단조롭고 조심스럽다. 신체적 인전 뿐 아니라 정서적 안전을 추구하려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책에는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브런치, 페이스북,트위터에 익숙한 i 세대의 특징을 고찰하고 있다. 여기서 i 세대의 특징을 논한다면 그들에게 종교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가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사회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기독교적인 사회 추구가 i 세대엔 큰 의미가 되지 않는다. 종교보다는 현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언론이 제시하는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 개인보다 조직을 우선해 왔던 x 세대와 다른 i 세대의 특징은 개인주의적 성향이다. 더 나아가 남녀간에 있어서 성관계 또한 안전을 우성하고 있기 때문에 삽입성교보다 구강 성교를 더 많이 한다는 점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또다른 모습이다.더 나아가 그들이 그 전 세대들보다 느린 성장을 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안전을 중시하는 또다른 모습이 감춰져 있다.
포X노에 익숙한 세대, 그들은 10대 초반부터 포x노에 익숙하다. 그런데 그것이 그들의 성적 취향을 만족시켜 주기 때문에 성관계를 이전 세대들보다는 적은 성관계를 하게 된다. 성관계에 대해서 저자가 제시하는 통계적 자료를 보면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포X노를 많이 보면 성관계가 많아지고 사람들이 문란해진다는 게 우리의 일반적인 견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부분을 본다면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 여기서 i 세대가 보여주는 변화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 베이비붐 세대,x세대와 다른 i 세대는 성소수자를 포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안전을 추구하면서, 자유와 평등, 다양서을 함께 하기 때문에 그들의 인식에는 배타적으로 바라보는 성소수자는 느껴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i 세대를 분석하고, 그들의 특징, 행동 패턴, 생각과 문화들을 들여다 보는 또다른 이유이다.
i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주의적 성향이다. 자신의 안전을 우선하기 때문에 그 부분만 지켜진다면, 나머지에 대해 자유롭고,평등하며 배타적이지 않다. 조직보다 개인을 먼저 생각하고, 뉴미디어가 제시하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는 특징, 사회적 변화가 가속화 되고, 스마트폰 활용이 증가하면서, 그들은 외출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i 세대는 불안과 외로움이 공존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물론 다른 인종이 저지른 범죄 보도도 나오긴 하지만 흑인들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믿기 힘들 정도로 집중 조명하는 것 같다. 이처럼 뉴스와 다큐멘터리에서 흑인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사람들이 흑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p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