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쉬고 싶다 -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한 카르페 디엠
니콜레 슈테른 지음, 박지희 옮김 / 책세상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전래동화 개미와 베짱이, 흥부와 놀부가 있다. 두 편의 동화는 현대인의 삶을 바꿔 놓았다. 선과 악의 기념을 어릴 적부터 심어줬을 뿐 아니라 게으름에 대해 문제시하였고, 성실함을 삶의 미덕으로 삼았다. 우리는 그게 당연한 건줄 알았고, 비판하지 않고 성장했다. 성실함과 인내는 성공하기 위해서, 행복해지기 위한 기본적인 가치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앞에 놓여진 것은 불안과 불행이다.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서 욕망이 넘쳐나고 사람들 사이는 각박해졌으며, 전래 동화 속에 등장하는 선은 사라진 채 악이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되었고, 현실을 왜곡하게 된다.점점 더 시간을 중시하고 성공하기 위한 인맥을 형성하고,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독종이 미덕이 된 사회로 점차 바뀌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부모님이 내 아이에게 교육이라는 하나의 수단을 활용해 옥죄고 있는 건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 학생은 배우는 게 당연하고, 교육은 사회에서 자신의 몫을 하기 위한 필요라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고 말하는 책들이 등장라는 건 우리 사회의 왜곡된 현실이 존재한다.그것은 우리 스스로 삶에 대한 여유와 만족을 놓치고 살아가며, 성급함과 조급함 속에서 불안과 걱정, 의심 속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무언가 반드시 해야할 것처럼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내게 폭풍우가 몰아쳤을 때, 내 인생은 한동안 완전히 뒤죽박죽이 됐다. 나는 안에서도 밖에서도 안정을 찾을 수 없었고 무엇에도 집중하거나 몰입할 수 없었다. 내 결혼 생활에 거대한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마르틴이 다른 여자를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과 모든 과정이 내겐 너무나도 고통스렁웠다. 나는 명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무수한 생각과 격한 감정을 누그러 뜨리고 ,아예 생각하지 않으려 애를 써봤다. (p260)


21살 되는 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두 번째 위기가 찾아온 니콜레 슈테른은 자신의 삶을 바꿔 나갔다. 스스로 변화해야 할 당위성을 만들어 나갔다. 열심히 살아가고 주어진 역할과 주변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면서 살아온 지난날이 이젠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스스로에게 주는 6개월간의 장기 휴가는 슈테른 스스로를 바꿔 나가는 시간이었다. 인도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배워 나갔으며, 선수행을 통해서 ,명상과 몰입, 집중을 통해 자신이 내려 놓지 못하는 생각들을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 소중한 것들을 찾아 나가게 된다. 즐거움과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 기존에 자신이 살아왔던 것들에 대해 다시 돌아봤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변화시켜 나갔다. 누군가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던 삶조차 내려놓고, 나답게 살아가는 걸 찾아간 슈테른은 스스로에게 만족과 행복이라는 선물을 주기 위한 시간을 만들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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