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백신
스튜어트 블룸 지음, 추선영 옮김 / 박하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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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은 여전히 전 세계적 차원의 질병 퇴치 목적에 동참하라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각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한정적이든 아니든, 각국이 직면한 건강 문제가 무엇이든 관계없이 전 세계적 질병 퇴치 목표가 우선시되는 것이다. 수년 전 하프단 말러 WHO 사무총장이 경고했음에도 질병 퇴치라는 생각은 대체로 미국 출신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채택해 여전히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 덕분에 보건의료 시스템이 매우 취약한 더 빈곤한 국가들은 일상적 백신접종을 비롯한 기초 보건 서비스를 그 대가로 치르고 있는 형편이다. (p348)


이 책을 읽고 나니 대한민국 사람들은 백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졌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백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의 실체는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정부는 왜 건강을 강조하고, 백신접종을 권장하는지 그 원인과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다. 돌이켜 본다면 우리는 백신접종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한다. 엄마가 임신해 아기를 출산하면, 아기는 다양한 백신 접종이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정해 주는 백신접종 일정에 따라서, 엄마는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게 된다. 아기가 주사를 맞고 울고 있고 안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그것은 잠깐 뿐이라고 생각하며, 대다수의 엄마들은 내 아이를 위해서 기꺼이 백신 접종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왜 우리는 백신 접종을 맞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깊이 있는 토론과 의견을 모으는 시간을 가진 적이 없는 것 같다. 백신접종은 당연한 거고, 백신 접종을 하면 건강해질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우리의 저 밑바닥에 숨어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백신접종에도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 캠패인이 한 국민의 정책이 아닌 전 세계에서 강대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숨어있다는 점이다. 공공의 영역이라 생각해 왔던 백신접종이 미국과 같은 나라의 제약회사의 이해관계가 숨어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만 하여도 우리는 백신의 효용에 대해서 알지 못하였다. 전쟁 이후 미국과 소련의 냉전 체제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아프리카에 말라리아 예방 접종을 실시하게 된다.미국이 아프리카 전역에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이유는 바로 구소련 때문이다. 소련은 아프리카에 천연두 백신 접종으로 그들이 안고 있는 전염병을 퇴치 하는데 막대한 돈을 쏟아 부었으며, 어느 정도 효융 가치가 있었다. 소련이 천연두 퇴치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이유는 아프리카 국민들을 공산주의에 편입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이 말라리아 접종을 아프리카에 펼친 이유는 바로 소련의 공산주의 확대 정책에 맞서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역사를 공부할 때 전쟁이 빠지지 않는다. 전쟁하면, 총과 칼, 비행기,배, 탱크,함포와 같은 전쟁 무기에 대해 언급하고, 전쟁의 승리에 대해서, 전쟁으로 인해 파생되는 사망자 숫자에 대해 관심가지고 있다. 정작 전쟁과 결부되는 전염병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하거나  단편적으로 언급할 뿐이다 어쩌면 총과 칼보다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가 더 많을 수 있으며,그 원인으로는 전쟁으로 인해 굶어 죽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염병은 사람들의 굶주림을 먹고 살아간다. 먹을 게 없고, 배고픔에 허덕 이는 이들은 전염병 예방 접종에 대해서 신경쓸 겨를이 없다.,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한국 전쟁에서 수많은 전염병이 도처에 샘솟고 있다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길거리에 시체가 곳곳에 널려있고, 부모를 잃은 고아가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헤매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다시 죽어가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바로 전염병과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연결짓고 있으며, 천연두, 홍역, 소아마비,말라리아,에볼라 바이러스 퇴치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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