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믿어도 될까?

뉴스, 믿어도 될까? - 가짜와 진짜를 거르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힘 ㅣ 비행청소년 18
구본권 지음, 안병현 그림 / 풀빛 / 2018년 7월

먼저 미디어에 대해 알아볼까요? 미디어란 한쪽을 다른 한쪽과 연결해 주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 도구를 말합니다. 우리가 정보를 얻기 위해서, 또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서 활용하는 모든 도구를 미디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편지, 전화, 책, 라디오, 음악, 영화는 물론 신문과 방송, 인터넷, 이메일, SNS 등 우리가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든 것을 가리킵니다.언어도, 문자도 미디어입니다. 우리말로는 '매페'라고 하지요.(p55)


우리는 미디어라는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만날 수 없는 지역은 세계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디어를 선택하고 이용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은 미디어가 보여주거나 알려 준 것만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미디어가 우리의 생각과 판단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배경입니다. (p63)


이 책에는 뉴스에 대해 말하고 있다. 뉴스는 미디어의 일종으로 우리는 매일 뉴스를 접하고, 선택하고 결정한다. 인쇄술이 발달하고 종이매체로 등장한 신문과 잡지의 형태에서, 라디오,TV 로 바뀌면서 미디어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인터넷이 대중화 되지 않았던 1990년대 후반 TV 공익 광고 캠패인을 보면 TV 에 가까이 가면 눈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이젠 그런 공익광고는 과거의 모습이 되고 있다. 라디오 ,TV 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이 등장하면서 미디어의 형태는 신문, 라디오,잡지, TV, 인터넷,모바일까지 다양해졌으며, 종이로 된 신문이 디지털안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미디어의 속성을 들여다보면 왜 우리가 미디어 앞에서 수동적이고, 누군가 생성해 놓은 정보들만 받아 들이는지 분석해 볼 필요가 있으며, 어떤 이들은 인터넷이 등장했는데,우리 스스로 수동적으로 미디어를 활용한다고는 것에 대해서 말이 안된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북한 뉴스를 걸러서 듣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단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중동에서 일어나는 뉴스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입장에서 미디어를 흡수하고, 러시아나 중국에 대한 뉴스를 접하는 일이 적은 현실을 보면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재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뉴스 미디어는 다양해졌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의 한계로 인해 뉴스 미디어를 찾아도 그걸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하고 뉴스를 내것으로 소화하지 못한다. 인도나 아랍권 뉴스를 우연히 접하더라도 그 안에 담겨진 뉴스를 읽어내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가 미디어의 영향력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과정 때문이다. 또한 미디어를 활용하는 폭이 줄어든다고 가정할 때 뉴스를 맹목적으로 믿게 되고, 내가 받아들인 뉴스가 진실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 세월호 참사 와 촛불 시위때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세월호 참사를 예로 들어본다면, 우리가 지상파 뉴스를 외면하고 있는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권력이 바뀌면 그들은 먼저 미디어를 장악하게 되고, 감시와 통제하려는 성향이 크다. 세월호 참사 때 지상파 뉴스에 압력을 가한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같은 장소에서 기자들이 다른 뉴스를 내보내는 이유는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뉴스를 반복적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특히 촛불 시위 때 한 쪽에서 수천명이 모인 보수 단체들의 시위를 과장하고 부각 시켰던 반면, 수십만 촛불 시위를 축소하고 왜곡한 경우를 보자면, 뉴스가, 미디어가 가지는 특징, 뉴스 편집의 중요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미디어를 생산하는 이들은 얼마든지 가진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활용해서, 하나의 뉴스를 다른 뉴스로 되바꿈 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보았다.


뉴스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생산된 뉴스가 진실이 아닐 수 있고, 때로는 오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과거의 뉴스를 통해 우리는 접했기 때문이다. 라면 파동 사태, 모 연예인의 황토팩 사건, 대왕 카스테라 사태가 바로 그런 경우이며, 언론이 하나의 뉴스를 왜곡하면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